관심과 무례함 그 사이
한국은 남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거 같다. 요즘 나는 취준을 빙자하며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현실은 생각보다 힘들지만..
그런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비추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내가 뭐 하고 있는지 궁금하긴 하겠다. 하지만 그런 물음에 대답해야 하는 입장으로서는 솔직히 달갑지 않다. 한 번만 물어보는 것이 아닌 주기적으로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일부러 회피하는 말을 해도 계속 물어본다. 옆집조차 나의 상황을 궁금해하는 게 너무 소름 돋았다. 내가 말해준다고 한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건 없다. 그저 그들의 가십거리가 될 뿐,, 그리고 말해줘도 아직 이뤄낸 게 없기 때문에 달가운 시선을 받진 못 할 것이다. 그래서 말하고 싶지 않은데 곤란한 상황에 나를 몰아낼 때면 한편으로는 관심을 가져줘서 좋다 싶다가도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점점 거리를 두게 된다,,, 그게 나한테 더 좋으니까,, 관심을 받고 싶다가도 안 받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인 거 같다. 그리고 나는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닌 거 같다. 높다면 이런 밑바닥 삶도 보여주지 않았을까..? 나는 그럴만한 용기는 없는 거 같다.
정말로 친한 친구들은 만나거나 연락할 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나를 잘 알아서 그럴 수도 있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기에 친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긴 이르지만 나중에 잘된다면,, 그때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2024년이 두 달도 안 남았다. 짧을 수도 있지만 긴 시간이다. 나는 용띠이다. 용의 해지만 덕을 본 건 없는 거 같다. 하지만 가장 도전을 많이 한 해라고 말할 수 있다. 남은 2024년 힘내보자!
이 글을 본 모두가 남은 2024년 동안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