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인도살이 (31)

(인도살이 25 - 케데헌 인기에 국립중앙박물관도 뜨겁다!)

by 아름다운 이음

We're goin' up, up, up, it's our moment

You know together we're glowing

Gonna be, gonna be golden...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극 중 주인공인 헌트릭스가 부르는

'Golden'의 가사이다.


요즘 유튜브와 숏츠, 릴스에

'Golden'은 물론이고,

사자보이즈의 'Soda Pop'과

커버 영상이 정말 많이 올라온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노래는 알 정도로

요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놀랍다.


케데헌은 이미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기록을 보니까,

케데헌은 9월 3일 기준, 2억 6600만 시청 수로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중 1위에 올랐다.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한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룬 최초의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케데헌 열풍으로 케이팝과

영화 배경이 됐던 한국의 문화와 유적지,

한국 음식, 한국의 디저트까지 인기다.


여기에 케데헌 흥행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고,

덩달아 굿즈까지 인기라고 하니까

괜히 자랑스럽고,

내 어깨도 올라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도 케데헌의 인기에 편승해

국립중앙박물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 때는

케데헌이 공개된 직후라서

영화보다 박물관 굿즈가 더 인기였다.

나도 전시를 보고 싶은 마음과

굿즈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나선 길이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이촌역에 내리면

2번 출구와 박물관이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다.

시원하게 지하 통로로 박물관에 도착했더니,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이 나란히 있었다.


박물관 건물 뒤쪽으로

케데헌에 나왔던 남산이 멀리 보인다.

난 평일 오전에 방문해서 그런지 한산했다.



박물관에 들어가서 처음 마주한 얼굴들,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 전시였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 실물과

AI로 복원된 독립운동가의 얼굴이 공개된 전시였다.



전시관 입구에는 고종이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했던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보인다.

초창기 태극기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하는데,

태극기를 보는 순간 뭉클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라를 위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맹세들을 보면서

난 과연 할 수 있었을까, 늘 생각해 본다.



그리고 김구 선생님의 말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김구 선생님의 바람이

요즘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인기로

조금은 실현되고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전시 마지막에는 AI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의 환한 미소와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미소가 고맙고 너무 보기 좋아서,

나도 모르게 웃었다.


선사, 고대관을 거쳐

고려와 조선, 대한제국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을 보고,

내가 보고 싶었던 전시, '왕의 서고' 전시로 갔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에서 천장까지 의궤의 표지로 꾸며져 있는데,

진짜 조선시대 왕의 서고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그 웅장함에 압도된다.



왕실 의례가 담긴 외규장각 의궤를 보면서

그 시절에 어떻게 다 기록을 해놨는지,

볼수록 대단하다.


당시의 기록을 이토록 치밀하게 남겨

후대에 알려주고 싶었던 것인지,

기록의 중요성도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왕의 서고까지 관람하고,

구경하고 싶었던 박물관 굿즈샵으로 갔는데

소장하고 싶은 제품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구경과

내가 구매한 물건들은 다음 이야기에 담아보려고 한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