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살이 25 - 국중박에서 내가 산 굿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처음에 케데헌을 보면서,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좋고,
무대 구성이나 안무가 재밌다고만 생각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와 음악이 결합된 애니메이션 영화에
전 세계가 매료될 줄이야. 놀랍기만 하다.
최근에는 매기 강 감독이 한국에 내한했고,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와 성우들도 연일 화제이고,
이제는 영화 뒷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케데헌의 인기는 여전히 진행 중
인도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
학교를 다녀온 딸이 인도 친구가
영화에 대해 묻는다는 얘기를 했다.
그 친구는 영화를 5번이나 봤다는 말과 함께
도대체 '혼문'이 무엇이냐고,
어떻게 이해하면 되냐고
한국에서 온 딸에게 물었던 것이다.
이렇게 한국 문화에 딸의 친구도,
수많은 외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궁금해한다는 게 신기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 기분이 좋아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온 이야기를 이어가 본다.
내가 국중박에 간 이유 중 하나는
박물관 굿즈를 보기 위해서였다.
얼마나 굿즈가 예쁘고 다양하길래
박물관 굿즈가 인기를 끌고 있을지 궁금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매장은 2개가 있는데,
상설전시관 왼편으로 큰 매장이 있고,
전시관 중간쯤에 하나의 매장이 더 있다.
난 박물관 관람을 모두 마치고 큰 매장으로 갔는데,
전시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굿즈샵에 있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백제 금동대향로,
갓 모양이 들어간 책갈피, 볼펜, 고려청자 향초,
한국적인 그림이 담긴 머그잔까지
박물관 굿즈가 이렇게나 많다는 게 신기했다.
달항아리 인센스,
청자 문양이 담긴 에어팟 케이스,
한국의 단청을 그대로 담은 키보드도 있었는데,
키보드는 참 탐나는 굿즈였다.
청자 막걸리잔, 한국의 산수가 담긴 시계,
불국사 석굴암을 재현한 굿즈도 있었다.
그리고 요즘 인기가 좋다는
갓을 형상화 한 컵과 받침대,
곤룡포 비치 타월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전부 담지 못했지만,
한국적인 색채가 담긴 엽서나 필기구도 다양했고,
대부분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라서
사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난 인도로 곧 들어와야 했기 때문에
무게가 나가지 않는 제품으로 한참 골랐다.
결국 내가 구매한 굿즈는
달항아리 인센스와
딸에게 줄 수첩과 볼펜이 전부였다.
인도로 갖고 들어가야 할 물건들이 많아서
굿즈를 많이 구매할 수 없었다.
그래도 사고 싶었던 달항아리를 구매했으니
이것만으로도 만족이다.
달항아리는 눈처럼 흰 바탕색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이다.
순백의 미와 균형감, 온화한 곡선이 특징으로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그리고 달항아리는 집안의 평안과 풍요,
재물운을 상징하는 풍수 소품으로도 사용되는데,
둥근 형태와 하얀색이 집안의 기운을 부드럽게 하고
복과 재물을 불러온다고 한다.
인도에 머무는 동안,
우리 가족이 무탈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나도 달항아리 인센스를 현관에 뒀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와 음악이 담긴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되는 바라는 마음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