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인도살이 (33)

(인도살이 26 - 한식에 진심이 되다!)

by 아름다운 이음

인도살이 1년이 넘어가면서

이제 인도는 그저 신기한 세상이 아니라

점점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방인의 눈으로 본 인도 사람들,

인도의 문화를 담은 글을 쓰는 게 좀 어렵다.

내가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은 탓인지,

인도 이야기가 잠시 멈춰있다.


그래서 조금 가볍게

사진 일상을 적어보려고 한다.

몇 장의 사진으로, 긴 설명이 없지만,

인도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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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일하면서 지내던 한국에서의 일상보다

인도에서 내 하루는 조금 여유롭게 흘러간다.

그래도 빼놓지 않고 매일 하는 일은

한식 집밥 차리기!


외국에 나오니까

왜 이렇게 한식이 더 먹고 싶은지,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들이 왜 그리운지,

점점 한식에 진심이 되고 있다.



아이가 학교에서 집에 들어오면서 하는 말은

"엄마 밥!! 나 배고파!!!"

이 말 때문에, 난 매일 집밥을 한다.



가끔은 떡볶이, 김밥, 김치볶음밥,

모닝빵에 소불고기를 넣은 버거도 만든다.


인도에 온 이후로 내 유튜브 알고리즘은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로 가득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막걸리 안주도 만든다.

평소에 술을 잘 못하지만,

이상하게 비 오는 날은 막걸리에

따뜻하게 구운 전이 먹고 싶다.


그리고 특별한 날에는 잡채, 멘보샤 같은 요리도

열심히 레시피를 찾으면서 해본다.



한국에서는 먹지 않던 음식도,

사 먹기만 했던 음식에 도전할 때도 있다.


물컹한 식감이 싫어서 먹지 않던 가지 요리,

늘 배달로 먹었던 치킨,

브로콜리 수프도 처음 만들어봤다.



더 놀라운 건, 콩나물을 직접 길러보기도 하고

도토리묵도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콩나물, 도토리묵이 귀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친정, 시댁의 김치를 먹었고,

인도에 와서는 한식당에서 사 먹었는데,

그 맛이 물리다고 해야 할까.


주변에 김치를 담그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해봤다.

배추를 절이는 것부터 난관이었지만,

그래도 첫 도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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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오면,

여유롭고 편한 일상을 보낼 줄 알았는데,

매일 집밥을 하는 엄마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게 흘러간다.


그래도 맛있게 먹는 가족들 때문에

나는 오늘도 한식 집밥을 한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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