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잡 구하기

EP181. 일단 지원해 보자

by Sonya J

Friday, May 9, 2025


새로운 시리즈 Vol.7을 시작합니다.


현재 캐나다 코스트코 Hearing Aid Center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매니저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번 분기에 보청기 판매가 부진해서 하는 수없이 직원들의 스케줄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물론 풀타임 직원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파트타임 직원들만 영향을 받는 통보였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나로서는 상당한 충격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동안은 풀타임 못지않은 시간을 받아왔기 때문에 비록 파트타임이라도 별다른 걱정 없이 일했었는데 이번에 25시간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불만을 표출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거였다. 파트타임은 25시간, 풀타임은 40시간. 그저 우리 부서만 유일하게 넉넉하게 시간을 준거였으니까.


주된 원인을 꼽자면, 물론 보청기 판매가 저조한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예상치 못하게 오버스탭이 되었기 때문이다. 필요이상으로 클리니션을 너무 많이 고용을 한 데다가, 4명이면 충분한 assistant가 현재 5명이나 된다. 수요는 적은데 공급이 많다 보니 당연히 부서가 적자가 나는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솔직히 매니저가 제대로 부서를 운영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작년 매니저의 부재로 여러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것의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타나게 된 것이다.


내심 다른 부서로 이동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솔직히 이 부서만큼 여유로운 부서가 없다. 똑같은 시간을 일해도 노동의 강도가 극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걸 그냥 포기하고 다른 부서로 가자니 선뜻 마음이 나서질 않는다.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다시 판매가 증가한다면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이번 달까지는 스케줄이 넉넉히 나와서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문제는 다음 달이다. 이대로 가면 영락없이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시간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부서에서 추가 시간을 받는 것인데 이것도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그리 안정적이지는 못하다. 내심 불안한 마음에 세컨드 잡을 한번 알아봤다. 거리적으로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는데 나름 두 군데가 눈에 들어왔다. 되든 안되든 간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다시 정리한 다음 바로 이메일로 보냈다.


옛날 같으면 여러 가지 고민을 했을 텐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이 또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도전해보지도 않고 그냥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나중에 정하면 된다. 내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내가 세컨드 잡을 구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나.


내가 필요하면 연락이 오겠지. 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말고.


아직 시간이 줄어든 게 아니니까 벌써부터 고민하지 말자. 그저 내게 직장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자. 아마 이번 시리즈가 마무리가 될 때쯤에 결과가 나와있겠지?


오늘의 픽:

과연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