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35. 그날이 오면
Friday, October 10, 2025
내가 오버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한 달 남았다. 내 생일. 내가 40살이 되는 날.
뭐가 그리 궁상맞을까. 그냥 한 살 더 먹는 건데. 언제나 9수는 이렇게 오두방정인가 보다.
정확이 한 달 후면 내 생일. 생일은 언제나 특별하다. 그날이 이제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오늘이 이상하게 특별하게 느껴진다. 나는 계속해서 나의 10년 후를 생각하고 있다. 30살이 되었을 때는 나의 10년 후를 상상해보지 못했다. 왜냐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누가 알겠는가.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말이다. 정말로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매일같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10년 후를 예상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나는 나의 10년 후를 이미 상상하고 있다. 10년 후에도 나는 아직도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왠지 그 나이가 되면 여유롭게 삶을 즐기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하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음을 말해준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이제 50세가 되는데 나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 걸 보면서 나의 10년 후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10년을 헛으로 보내고 싶지 않다. 50세가 되어서도 꿈이 있는 그 동료를 보면서 지금이라도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가오는 나의 생일이 더 의미가 있다. 그냥 40세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마음이 급해진다. 아직 뭔가를 찾지 못했다는 현실이. 정말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여러 가지 옵션들을 생각해 봤는데 아직까지 확 와닿지가 않는다. 억지로 뭔가를 10년 동안 한다고 생각해 봐라. 중간에 당연히 포기하고 남을 나다. 그래서 뭔가 정말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 10년 동안 내가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이렇게 고민하는 나의 모습이 마치 20살 때 장래를 걱정하던 나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인생에서 행복을 찾기가 이리 어려운 일이었던가. 지금 내가 이렇게 찾는 것이 과연 나의 행복을 보장해 주는 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