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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X Jan 12. 2024

사수 없는 마케터가 연간 플랜 짜는 방법

written by, 최민선(도리몬)


잘 갖춰진 것보다, 미완성된 브랜드를 완성시켜 나가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현재는 ‘도리몬’ 이라는 일잘러 랜선사수로 활동하며 마케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Current. 프리워커 마케터

Former. 망원동 티라미수 / 콩카페 코리아 브랜드 마케팅 리더

Former. 야놀자 / 여기어때 마케팅 인큐베이팅



Index

1) 마케팅 계획부터 짜지 마세요
2) 마케터 단독으로 짜지 마세요
3) ‘트렌드와’과 ‘밈’에 휘둘리지마세요


© Unsplash의Estée Janssens


이맘때쯤이면 사수 없는 스타트업 마케터로 입사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연말에 입사한 탓에 입사 직후 MKT Annual Plan(1년간의 마케팅 계획)을 짜야 했습니다. 인수인계는 차치하고서라도 회사 분위기 파악과 동료들과의 적응할 시간도 건너뛴 채 한 해를 책임져야 하는 일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사실 마케팅 채널 MIX나 컨셉 기획 등 상대적으로 호흡이 짧은 단기 계획을 세우는 일은 많이 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마케팅 연간 플랜을 짜려고 보니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떤 이슈를 만들어야 하는지, 총예산은 얼마로 책정해야 하는지, 마케팅 채널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것조차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몇 날 며칠을 구글링을 하거나 유료 템플릿을 구매하여 그럴듯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용어를 섞어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대표님이나 다른 팀원들도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감 있던 첫 마음과는 달리 보고일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캠페인과 어설픈 예산 배분, 고객을 위한 메시지가 아닌 보여주기식의 보고 자료는 본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시간이 없었던 탓에 기존 자료로 보고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부끄러운 감정이 들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경험 덕분에 마케팅 연간 플랜을 짤 때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알게 된 것을 공유해 드릴 예정이오니, 사수 없이 연간 플랜을 짜야 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어렵게 마케팅을 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어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케팅 계획부터 짜지 마세요


“2024년도 마케팅 계획안을 짜오세요.”라는 요청을 받으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누구는 2024년도 유행을 분석할 수도 있고, 해외 트렌드를 서칭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여러 기업에서 발표한 리포트를 참고하여 무엇이 유행할지 유추할 수도 있고 뉴스레터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토대로 아이디어를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트렌드, 유행, 흐름 등 고객이 반응할 만한 큰 맥락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과거 데이터에 대한 분석입니다. 우리 브랜드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를 알지 못한 상태로는 그 어떤 트렌드를 접목시키더라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마케터는 마케팅 계획을 짜기 이전에, 과거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성과가 좋았다면 어떤 이유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분석하여 추후 진행할 마케팅에 접목시켜야 합니다. 반면, 기대한 것보다 저조한 캠페인이 있다면 왜 성과가 낮았는지를 추적하여 이를 개선해야 합니다. 단순히 ‘경기가 안 좋아서’와 같이 일차원적인 분석이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 가격, 유효 고객 수, 경쟁사와의 경쟁력, 타 산업과의 경쟁력 등 보다 다각적인 시선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 무언가를 계획해야 할 때면 아이디어부터 떠올린 적이 많습니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재미난 상상을 많이 할 수도 있지만 상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마케팅 예산이나 인력 등 내부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특별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획을 짰을 때 성공적인 결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 재활용할 것은 재활용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이디어나 유행을 분석하기 전에 과거 데이터부터 분석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데이터만 잘 분석해도 내년도 계획은 의외로 쉽게 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케터 단독으로 짜지 마세요


“2024년도 마케팅 계획안을 짜오세요.”라는 요청을 받으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누구는 2024년도 유행을 분석할 수도 있고, 해외 트렌드를 서칭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여러 기업에서 발표한 리포트를 참고하여 무엇이 유행할지 유추할 수도 있고 뉴스레터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토대로 아이디어를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트렌드, 유행, 흐름 등 고객이 반응할 만한 큰 맥락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과거 데이터에 대한 분석입니다. 우리 브랜드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를 알지 못한 상태로는 그 어떤 트렌드를 접목시키더라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마케터는 마케팅 계획을 짜기 이전에, 과거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성과가 좋았다면 어떤 이유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분석하여 추후 진행할 마케팅에 접목시켜야 합니다. 반면, 기대한 것보다 저조한 캠페인이 있다면 왜 성과가 낮았는지를 추적하여 이를 개선해야 합니다. 단순히 ‘경기가 안 좋아서’와 같이 일차원적인 분석이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 가격, 유효 고객 수, 경쟁사와의 경쟁력, 타 산업과의 경쟁력 등 보다 다각적인 시선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 무언가를 계획해야 할 때면 아이디어부터 떠올린 적이 많습니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재미난 상상을 많이 할 수도 있지만 상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마케팅 예산이나 인력 등 내부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특별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획을 짰을 때 성공적인 결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 재활용할 것은 재활용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이디어나 유행을 분석하기 전에 과거 데이터부터 분석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데이터만 잘 분석해도 내년도 계획은 의외로 쉽게 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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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NORTHFO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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