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게 제일 어려운 일이었다
서른 살이면, 직장도 안정적이고,
남편과 아이가 있고,
평범한 그런 삶, 남들 다 사는 삶
그렇게 살고 있을 줄 알았어.
31살, 만으로 30살.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친구들이 살고 있는 그런 평범한 삶을 나도 살고 있을 줄 알았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지만, 이렇게 안될 줄이야. 냉혹한 현실은
1. 남들이 보기엔 안정적인 직장이지만 끊임없는 평가, 노력에 발버둥 치는 중
2. 남편과 아이는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연애부터 해야 하고)
3. 평범한 삶은 꿈꾸는 중(평범한가 싶다가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30대가 되니, 평범하고 싶다란 말을 달고 사는 중이다. 남들처럼 직장 다니면서 퇴근하면 가족들이 반겨주는, 가족들을 챙겨주는 그런 삶을 꿈꿔왔는데 이게 이뤄지긴 할까 싶을 정도로 이리저리 치이는 현실이다.
평범하게 보이는 누군가의 삶도, 실상은 평범하지 않을 수 있는 걸 알면서도 더더욱 그런 삶이 부러워지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특별한 나만의 삶이 살고 싶어 선택했던 커리어가, 평범한 누군가의 삶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듯 그저 힘듦과 지침의 연속이라 느껴지던 순간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던 순간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보이는 친구에게 나의 삶을 부러워한다는 말을 들었을 땐 네가 어디 한번 살아봐라! 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했다. 물론 여전히 아등바등 안 보이는 저 어딘가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중이다.
그래도 평범한 거, 남들만큼 사는 거 어려울 때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날이 온듯하다. 이런 글도 쓰는 날이 있는 걸 보니. 하다못해 돌멩이도 다 제각각 다른 모양, 어느 하나 같은 게 없는데 남들과 같아지려고 애쓰지 말자! 나는 나대로, 내 속도대로 늦으면 늦는 대로, 오늘 하루만큼이라도 아니, 그냥 이 순간 딱 퇴근한 이 순간이라도 마음 놓고 그렇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