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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미 Nov 20. 2022

관계의 트라이앵글

배신으로 아파한 한 주를 지나고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마6:11-13)




이번 주 한 주간은 너무 힘들었다

꼭 불덩이를 삼키고 있는 것 같았다

마음이 힘드니 몸도 힘들었다.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니었고

일정은 왜 이리 많은지

이렇게 저렇게 바빴다.


그리고 밤이면 한숨 못 자고 눈물바람으로 뒤척이다 기도하다 서성이다 다시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밤을 지새웠다.


청소년기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어느 날 이런 말씀을 하셨다.


송미야.

관계가 매우 중요하단다


하나님을 믿고

사람을 사랑하고

돈은 다스려야 해

성경에 그리하라 쓰였거든


그런데

사람은 믿고

돈은 사랑하고

하나님은 도깨비방망이처럼

내 맘대로 내뜻 이뤄지도록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많아.


송미야 힘든 어느 날을 만나면

관계를 점검해보렴.

하나님과 사람과 물질을 향한 너의 관계를~


나는 어린 나이에도 이 말씀이 옳다 여겼다.

그리고 잊지 않고 힘들 때마다 되새겼었다.


이번 주 나의 힘듬은 배신이었다.

그래서 더 아파했다.

그리고 기도하던 중

관계에 대한 이 말씀이 생각나게 하셨다.


아직은 힘들지만 내 믿음을 저버린 사람에게

내가 해야 할 일은 사랑이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변할 수 있다.

나 또한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아프게 한 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내 사랑은 용서다.

여기에 마음과 생각이 이르자 편해졌다.


지난밤 이번 주 처음으로 단잠을 잤다.

잠 못 드는 그 밤도 함께하신 주님

지경을 넓혀주시고 먼길 오감을 지키신 하나님

나의 생각과 마음을 지키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추수감사절 #아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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