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의 볼거리 - 12. 딜리 핫

관광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도 시장

딜리 핫은 각종 공예품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시장입니다. 특이하게도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외국인의 입장료는 비쌉니다만 100바트 정도로 그리 부담되는 금액은 아닙니다.

야외에 있는 시장이기에 기온이 높은 계절이라면 둘러보는 것 자체도 꽤나 고생스러웠겠지만 다행히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선선한 날시였습니다. 시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꽤나 다채로운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파는 품목은 캐시미어 소재의 목도리, 스카프이고 그다음으로는 팔찌, 목걸이 등의 주얼리 제품입니다. 코끼리, 사자상과 같은 목공예품과 부처님, 힌두신의 모양을 한 철제상도 팔고 있고, 그릇과 쟁반 같은 생활용품도 살 수 있습니다.

쇼핑이 목적인 분에게 딱 맞는 시장입니다. 여타 전통 인도 시장과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기 때문에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상인들의 호객 행위도 그리 드세지 않습니다.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지, 결코 지나가는 손님을 끌고 가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인도 특유의 흥정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가격표가 없는 제품이 대부분이며, 붙어 있는 가격표도 그다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흥정을 하면 할수록 가격이 싸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000루피짜리가 500루피로 떨어지고 결국 200루피에 팔리는 경우도 보았으니 정말로 살 의향이 있는 분들이라면 적극적으로 흥정을 해야 합니다. 저는 쇼핑도 흥정도 반갑지 않아서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