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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기밥 Mar 07. 2024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속 프리토타이핑 ②

책 리뷰 : 

안녕하세요. 책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The Right It: Why So Many Ideas Fail and How to Make Sure Yours Succeed)>의 리뷰를 이어하려고 해요. 지난 리뷰는 아래 링크에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속 프리토타이핑 ① https://brunch.co.kr/@5e6725ee76114ff/95/





시제품은 통상 어떤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지,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뭔지, 기대하는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설계하고, 만들고, 사용한다. 반면에 프리토타입은 아주 중요한 단일 목적, 즉 시장 호응 가설을 검증하는 목적만을 위해 만든다.- 3부. 9장. 마지막 당부 中


앞서 xyz의 가설을 설정하여 이제 직접 테스트를 해볼 시간이 왔어요. 우리는 이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원하는 기능이 구현된 제품이나 서비스인 시제품을 당장 만들 필요는 없어요. 시제품 제작은 돈과 시간 등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이 필요한 것인지 검증된 이후에 만들어야 해요. 즉, 시제품이 "우리가 이걸 만들 수 있나?"를 테스트한 것이라면, 프리토타입은 "우리가 이걸 만들어야 하나?"를 테스트한 것입니다.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프리토타입 기법들이 소개되었어요. 각 기법에 대한 간단한 사례 요약을 했고, 이들에 대한 자세한 예시는 책을 참고해주세요.



미케니컬 터크 프리토타입(좌), 유튜브 프리토타입의 구글 글래스(우)


미캐니컬 터크 프리토타입 Mechanical Turk

- 기계 안에 사람이 몰래 들어가서, 프로그래밍된 기계와 체스를 두는 방식이라고 속였던 것처럼 테스트

- IBM의 컴퓨터 음성인식 테스트를 위해 사람이 몰래 타이핑하는 테스트

- 코인 세탁방에서 빨래 개주는 기계를 테스트하기 위해 기계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직접 개보는 테스트


피노키오 프리토타입 Pinocchio

- 실제 생각하는 제품 형태로 제작하여, 원하는 기능이 동작하는 척하여 주변 반응 테스트

- 팜파일럿이라는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로 일정표나 전화번호를 찾아보는 척


가짜 문 프리토타입 Fake Door

- 실제 서비스를 오픈한 것처럼 보여주지만, 해당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

- 서점 오픈 예시에서, 실제 오픈한 것처럼 꾸며두고, 안으로 들어오고 관심갖는 사람의 숫자, 특징 등을 파악

- 윤리적으로 문제 되지 않게 하고, 나중에 서비스 정식 오픈 시 특정 리워드 제공 등으로 보상


외관 프리토타입 Facade

- 가짜 문 프리토타입과 달리, 실제 액션이 포함될 수 있음

- 서점에 고객이 관심 가지고 들어왔을 때, 책을 직접 제공함

- 자동차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열고 테스트 했는데, 실제 주문이 들어오자 진짜 배달해줌

- 이를 통해 고객 신뢰 상승 및 잠재적 비즈니스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사이트 얻음


유튜브 프리토타입 Youtube

- 실제 작동하는 듯한 영상을 제작하는 것

- 구글 글래스는 영상에서 번역과 촬영을 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체험단을 모집 성공



하룻밤 프리토타입의 Airbnb (좌), 잠입자 프리토타입의 Wallhub 잠입 판매 영상(우)



하룻밤 프리토타입 One-Night Stand

- 장기 계획이나 투자 없이, 단기간 진행하여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만 수집

- 에어비앤비는 에어베드와 아침식사만 간단히 제공한다는 웹사이트를 제작해서 광고 보내고, 실제 수요 확인

- 많은 것을 투자하기 전에 테스트하라 : 장기적인 XYZ가설을 단기xyz 실험을 통해 검증


잠입자 프리토타입 Infiltrator

- 우리 제품을 남의 기존 판매 환경에 끼워넣고 고객 반응을 보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

- Wallhub의 IKEA 잠입 판매 : https://youtu.be/XVnqSIVG6WE?si=Y3mdR2aNLEMfvtWl


상표 바꾸기 프리토타입 Relabel

- 상품의 상표만 바꿔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우 간단하게 고객 반응 확인 가능

- 하루 지난 초밥을 싼 가격에 판매 시 사먹을지 테스트를 위해서 해당 건물 매점에서 바로 테스트




이러한 다양한 프리토타입 기법들은 아이디어와 가설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사용해야 해요. 그리고 프리토타이핑을 실행했다면, 그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가설을 검증해야죠. 저자는 프리토타이핑 이후에 '될 놈'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 직관이나 남의 의견이라고 불리는 '그들의 데이터'에 의존하면 안 되고, '나만의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라고 해요. 이는 시장의 니즈가 잠재 고객 인터뷰나 의견만 가지고는 검증이 안 된다는 것을 뜻하죠.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나만의 데이터'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러분의 아이디어에 많은 것을 투자하기 전에 표적 시장으로 부터 반드시 어느 정도의 적극적 투자를 얻어내라'- 2부. 6장. 분석 도구 中


저자가 말하는 '나만의 데이터'는 고객의 적극적 투자가 포함된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단순 의견과 게시글에 대한 좋아요 표시는 '그들의 데이터'이므로 '나만의 데이터'로 볼 수 없어요. 왜냐하면 이러한 행위는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누구에게나 줄 수 있는 의견이죠. 하지만,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이메일을 남기는 것은 적극적으로 그들의 시간을 투자한 것이라 볼 수 있죠. 특히 실제 선주문을 위한 돈 지불은 매우 적극적인 투자로 볼 수 있어요. 이러한 적극적 투자에 기반한 '나만의 데이터'가 쌓일수록 아이디어의 가설이 검증될 수 있어요.


이제 '적극적 투자'를 기반으로 한 '나만의 데이터'가 모였으니, xyz 가설을 적극적 투자 지표 점수 매기기를 통해 될 놈인지 판단해야 해요. 저자는 일반적인 형사법 예시를 들어 이 과정이 완전 반대라고 설명했어요. 형사법에서는 무죄 추정의 원칙으로 고소된 피고에게 죄가 있는 것을 검사가 증거를 대면서 입증해야하죠. 증거가 불충분하면 피고는 무죄 추정에 의해 무죄로 풀려나죠. 하지만 이와 반대로, 아이디어는 처음부터 '안 될 놈' 추정의 원칙이 있어서, 이 아이디어가 '될 놈'이라는 증거는 '나만의 데이터'를 통해 적극적 투자 점수를 쌓아서 증명해야 해요. 그렇지 못하면 아이디어는 그대로 '안 될 놈'으로 남게 되요.


이제 프리토타이핑을 통해 가설을 검증했으니,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배워보도록 할게요. 




앞으로도 다양한 책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리뷰에 대해 의견 있으시거나 추천해주실 책이 있다면 댓글 또는 메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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