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를 깎다가,
뿌리 식물
- 김용기
한 달에 한두 번 깎는 근거
무엇일까
돈 들이고
공들인 머리카락에
열매는 보이지 않았다
키워서 버리는 일의 반복
미련한 짓이었다
대부분
한 해 한 번 거둬들였고
농사는 땀 값
이와 서캐가
낳고 자란 서식지의 파괴에
신문은 보도하지 않았다
오래됐다
머릿기름은 남아돌았고
세제의 고급화는 낭비였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뿌리식물,
머리 안에 뿌리를
꺼내 쓰라는 답변이 나왔다
효능은 모르겠고
안 쓰면 떨어지며
병 된다는 상식 같은 의견 첨부
과학자들
호미 얘기는 꺼내지 않았고
머릿기름 개발도 지지부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