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毒舌)

- 저항

by 김용기

독설(毒舌)


김용기



그것도 집이라고

온 동네 소문

살다 살다 그런 집들이 생색

처음 봤다

까치의 집사랑 유난했다


죽은 나무와

힘 빠진 나뭇가지로

천지사방 찬바람 들어도

집 지으며 눈치 보지 않았다

새끼 키울 생각뿐이었을까


비 들고

바람 새고

해 뜨거운 꼭대기에 지었으니

떠내려가는 일은 없을 텐데

민원, 들렸을 리가


이럴 줄 몰랐을까

무시한 법, 철거는 거칠었다

집이 꽃잎처럼 흩날릴 때

까치의 저항

목쉰 하늘에 독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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