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중심

- 통증을 따라

by 김용기

몸의 중심


- 김용기



아픈 곳

그곳으로 쏠렸다

몰랐다

아픈 새끼발가락

내려다보며

몸의 중심이 어딘지 알았다

심장이 아니었다


움직일 때마다

파고드는 모래 지옥과 같이

모든 관심은

수군거리는 쪽을 향했고

한 쪽으로 경직

질책도 아픔이었으나

이번 통증의 위치는

새끼발가락을 한참 벗어났다


빗맞은 매가

더 아프다는 말에 귀 기울였을 때

가슴을 움켜쥐는 사달이 났다

중심의 이동은

부력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았고

성한 날 없었다면

몸은 언제나 조각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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