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 눈물의 의미

by 김용기

그때


- 김용기



보따리를 들고

어머니는 장을 몇 바퀴 더 돌았다

집에 있는 아이들이

알 턱 없었다

왜 그랬는지 그때는 몰랐다

풀린 보따리 속에서

고작 튀밥 한 자루 나왔을 때

서운했던 마음

어머니보다 많은 나이 되어

돌아보다가

어머니 고단하였을 그때가

생각을 파고들었다


묵은 눈물 한 줄

느린 유행가 따라 길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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