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짐과 의미부여만 커져버린 페이크 스타트업들?...>
미국의 스타트업은 가라지(garage, 창고)에서 태동했습니다. 애플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구와 잡동사니들 천국인 그곳에서 뭔가를 만들고 놀던 문화적인 이유와 주택마다 가라지가 있는 미국의 주택 구조에서 기인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차고는 자유롭게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이며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주변에 있는 도구들로 아이디어를 쉽게 시각화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차고에서 혁신이 많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핀란드 수출의 5/1을 차지했었던 노키아의 몰락은 스타트업의 붐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핀란드 스타트업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는 알토 대학교(Aalto University) 안에 있는 '스타트업 사우나'입니다. 2009년 창업 동아리 알토이에스(Aaltoes) 학생들이 총장에게 부탁해 오래된 창고를 개조해 스타트업 사우나를 만들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몰락이 시발점이 되기는 했지만, 어찌 되었던 핀란드의 스타트업을 떠올리면 "창고"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은 어떨까요? 혁신과 기술의 아이콘으로서 세계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상을 휩쓸고는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미국의 "차고" , 핀란드 "창고" 같은 키워드가 사라졌습니다. 오로지 이제는 "강남"을 제일 먼저 떠오르게 합니다. 차고나 창고에서 시작해야 스타트업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은 해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혁신을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혁신" "기술" 이명아래 갉아먹는 키워드들이 대한민국 스타트업 업계에 퍼지면서 페이크 스타트업 정신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크 스타트업들은 합법적인 스타트업으로 가장하지만 "혁신", "기술", "가치" 등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실질적인 BM 도 없고 근거 없는 고객 평가와 수치 등을 활용해 멋짐과 함께 투자를 통한 EXIT에만 쏠려 있습니다. 불리할 때만 스타트업임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페이크 스타트업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025년의 페이크 스타트업은 더 이상 허세만 부리는 게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도 미드저니로 브랜드 만든다”라는 말이 농담이 아닐 정도로, 정체성과 핵심 가치 없이 외형만을 치장한 브랜드 씌우기 전략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스토리 없는 브랜드 → ChatGPT + Canva로 포장
프로덕트 없는 포지셔닝 → 노션에 와이어프레임 몇 장으로 MVP 둔갑
핵심 유저 없는 지표 → AI로 만든 FAQ와 피드백으로 ‘고객 목소리’ 위장
이 모든 것이 마치 스타트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 하나의 고객 문제도 해결하지 않습니다. ‘가짜 기술’보다 더 위험한 것은 ‘가짜 진정성’입니다.
< 스타트업 초기 붐 시대에는 낭만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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