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숭배하는 문화의 그림자>
실리콘밸리와 스타트업 업계에서 “Fail Fast, Fail Often(빨리, 자주 실패하라)”는 문장은 거의 신앙처럼 반복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토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실패는 “교훈”이 아니라 “훈장”이 되어버립니다. 실패가 당연시되거나 심지어 과잉 찬양될 때, 조직은 그 그림자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실패의 숭배가 위험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실패가 ‘검증된 학습’으로 연결되지 않고, 단지 면죄부가 될 때, 팀은 같은 오류를 반복하고 투자자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잃게 됩니다.
<Theranos (미국, 헬스테크)>
Theranos는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실패 숭배”의 대표적인 극단적 사례입니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피 한 방울로 수백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1.비전이라는 방패
“우린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거대한 미션은 실험 실패, 기술 부재, 품질 문제를 가려주는 방패가 되었습니다. 실패는 배움의 기회가 아니라, 외부에 감추고 내부에서 부인해야 할 ‘노이즈’로 취급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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