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가족의 거리

by dionysos

< “일의 집착”이 어떻게 관계를 갉아먹는가>


스타트업을 다니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에요.”


처음엔 이 말이 따뜻하게 들립니다. 낯선 시장에 도전하는 팀원끼리의 유대, 불확실한 상황에서 느끼는 동료애는 분명 가족적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은유가 너무 강력하다는 데 있습니다.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은 실제 가족과 보내야 할 시간과 에너지, 정서까지 점점 잠식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창업자와 핵심 멤버는 “일을 곧 존재의 이유로 받아들이는 심리”에 쉽게 빠집니다. 시장은 예측 불가하고, 투자자는 언제든 태도를 바꿀 수 있으며, 내부 지표는 끊임없이 출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전투”로 변합니다. 결과적으로, 가정은 그 전투에서 늘 밀려나는 쪽이 됩니다.



<Elon Musk (Tesla & SpaceX) – 공개된 고백>


2018년, 일론 머스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1년간 주당 120시간을 일했습니다. 가족의 생일에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모델 생산 지연으로 위기 상황이 이어지던 시기였습니다. 그는 공장에서 잠을 청했고, 회의실에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자녀의 중요한 날조차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서, 그는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힘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머스크의 고백은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에 울림을 줬습니다.

1. 시간 잠식 : 가족과의 물리적 시간이 통째로 일에 흡수됨.

2. 심리적 거리 : “세상을 바꾼다”는 미션이 개인적 관계보다 우선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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