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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Nov 02. 2023

스타트업 사기극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 스타트업에 속은 투자자, 기업, 사람들?...>

- 해외사례

'여자 잡스' 테라노스 창업자, 결국 유죄 평결

JP모건 농락한 28세 와튼 졸업생… 2200억 원짜리 가짜 스타트업

글로벌 ‘공유 경제’ 대표기업 위워크 다음 주 파산신청

유럽을 거점으로 한 코인 대통합 ‘원코인’


- 국내 사례

'테라·루나 사태' 신현성 등 10인 불구속 기소…검찰, "테라 프로젝트는 허구"

'환불 대란' 머지플러스 운영 남매 징역 8년·4년 확정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표적인 해외와 국내의 사례들이다.

이들은 스타트업이라는 시작으로 혁신을 내세웠지만 현재는 사기행각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 어떻게?... >

이 사태들의 면면을 뜯어보면 답이 있다. 단기간에 사기행각을 벌이지 않고 계획적이며, 차근차근 진행된다라는 점이다. 


1. 테라노스

- 빛 : 20003년부터 11년 동안 차근차근 성장해 2014년에 10조 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

- 어둠의 시작 : 2015년 10월,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기자 존 캐리루(John Carreyrou) 테라노스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다. 테라노스가 에디슨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제시한 250가지의 혈액검사 항목 중 실제로 에디슨이 진단할 수 있는 것은 10여 개(즉, 5% 정도) 항목에 지나지 않았으며 나머지 항목은 대기업들이 출시한 별도의 기기로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한 병이었던 것이 밝혀진다. 


2. 프랭크

- 빛 : 2017년 창업 후 2021년 JP모건에게 1억 7500만 달러에 인수합병된다.

- 어둠의 시작 : 인수합병 후 JP모건은 프랭크의 고객 목록 일부에 학자금 대출 마케팅 메일을 40만 건을 발송하게 되는데 28%가 실 주소였으며, 이 중 메일을 열람한 수신자는 103명이었습니다.


3. 위워크

- 빛 : 2008년 위워크의 전신 그린데스크 창업 후 2019년 기업가치 470억 달러를 인정받는다.

- 어둠의 시작 : IPO를 준비하면서 창업진의 리더십 스타일, 사치스러운 지출, 회계 관행, 이해 상충에 대한 우려가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로 인해 누만은 사임하고 IPO가 연기되었다.


4. 테라폼랩스

- 빛 : 2018년 창업 후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루나(LUNC)를 발행, 블룸버그 보도로 UST가 이더리움에 이어 2번째로 큰 디파이 플랫폼으로 떠오른다. 

- 어둠의 시작 : 2022년 5월의 대폭락의 시작 10만 원에 달하는 메이저 코인이 한순간에 개당 1원도 되지 않는 수준까지 -99.99999%까지 극단적으로 붕괴되는 사건이 발생된다.


5. 머지포인트

- 빛 : 2017년 10월 론칭 후 초기 가맹점은 700여 곳으로 시작했으나, 빠른 속도로 확장하여 2만여 곳까지 늘어났고, 편의점, 대형마트와도 제휴에 성공한다.

- 어둠의 시작 : 운영사가 2021년 8월 11일 법률상의 문제를 이유로 축소 운영을 발표하며 주요 사용처였던 편의점, 대형마트의 결제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고 가맹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8월 26일 자 기준으로 기존에 머지포인트로 발급받은 기프티콘의 사용까지 막히며 대규모 환불 사태가 벌어진다.


< 이들은 어떤 스토리텔링을?... >

신데렐라 스토리에 고난을 가미하다. (IR DECK에 빠지지 않는 창업 배경과도 같은 것이다.)

혁신이라는 부분과 믹싱 되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명확한 그림을 그려냈다.

투자자의 욕망에서부터 비롯되는 부분을 계속 건드려 주는 발전 가능성 부풀리기를 시전 했다.



< 사기인데??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 >

"사기꾼과 사업가는 한 끗 차이"라는 이야기처럼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따라 사기꾼이 될 수도 , 사업가가 될 수도 있다.


1. Storytelling과 IR

- 스타트업의 가장 큰 무기이며, 경영진들 및 세일즈를 진행하는 이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 테라노스의 홈즈는 감동적인 회사의 비전, 개인적 스토리 등을 엮어 테라노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그것이 현실이 되었을 때 수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고 더 좋은 세상이 되리라는 명확한 그림을 그렸고,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홈즈가 테라노스에 유리한 조건으로 높은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2. 회사의 비밀 및 기밀 관리 능력

- 해당 부분은 현재 내가 다녔던 회사들에게도 취약점으로 있었던 부분이다.

- 스타트업은 아쉬울 것이 너무나 많기에 큰 회사들과 협력을 시작하는 경우 NDA(기밀유지 협약) 조차 들이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테라노스는 초기부터 회사의 기술 개발과 관련된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법적으로 철저히 관리했다고 한다.


3. 협상

-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기 위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수준이나 매출 비용 등에 대해 과장해 수치를 IR deck에 담고는 하는데 이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명확한 비전과 협력을 통해 어떤 이득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해야 맞다. 세이프웨이는 미국 전역에 2,0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슈퍼마켓 체인 회사로, 비즈니스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 골머리를 앓던 세이프웨이 CEO에게 홈즈는 테라노스와의 협력을 통해 매장 한구석에 웰니스 센터를 만들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설득하였다고 한다.


< 투자 빙하기에 우리가 갖춰야 할 스탠스는?...>

모든 스타트업 들이 버티기에 들어갔고 BEP 달성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은 이제 기본 스탠스가 되어가고 있고, 모두가 똑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면, 이제는 사업가가 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제시한 3가지의 배울 점을 기반으로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딜하고 협상을 해야 할 때라고도 생각합니다. 


✓ 마치며

아직도 투자자 분들이 공통적으로 해주시는 이야기가 어찌 보면 핵심일 것 같습니다. "투자자가 꿈을 꿀 수 있어야 투자가 가능해진다."라는 주문은 아직도 업계에서 통상적이며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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