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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Oct 31. 2023

C-level 이 앓고 있는 질병들

< C-level?...>

스타트업은 공동창업 시 C-level 들을 기반으로 팀빌딩을 진행합니다.

이는 기존에 다뤘던 글에 있었던 결혼과도 같은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C-level의 종류는 회사의 산업군, 그리고 직무 및 개인의 능력에 따라 알맞게 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CEO

2. COO

3. CTO

4. CMO

5. CFO

6. CSO

가장 흔한 조합은 CEO - CTO의 2인 체제

여기서 좀 더 나아간다면 영업 및 사업을 총괄해 줄 수 있는 COO 까지가 통상적입니다.



C-level은 일을 잘한다? 사고방식이 독특하다?... >

맞다고 할 수도 있고 틀리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플랫폼에 초기부터 투여된 만큼 서비스에 대해 잘 알 수밖에 없고, 구조적으로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사람도 맞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내버려 두고 자기 자신이 잘해서 잘되었다는 사고방식에 빠진 C-level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는 맞고,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방식이 독특하기보다는 능동적이고, 유연해야 하며 의사결정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임범위에 대한 명확한 인지를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만 합니다. 한 번의 의사결정이 회사를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독특함이라기보다는 누구보다 넓게 해석하고 넓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C-level은 투자를 받을수록 질병에 걸린다?... >

제가 봐온 대표님들 및 C-level 분들은 시드 및 프리단계에는 잘 빠지지 않는 질병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빠지는 부분은 위에 단계를 넘어 너무나 빠르게 투자를 받았을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매출은 없으나, 운칠기삼으로 갑자기 풀림 (트렌드성 서비스)

2. 대기업들에 의한 고정적 매출이 있음 (큰 매출은 아니나 이를 기반으로 계속 매출은 고정)

3. 매출은 없으나, 기술력 베이스로 인정받음 (대부분의 기술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으나 이 또한 운의 시기가 맞아야 합니다.)


< 어떤 질병이?...>

오만과 편견

 : 스스로가 뛰어남에 잘못된 결정을 할리 없다고 무한적으로 믿고 보는 생각

 :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는 뇌피셜

 ▶︎ 이병의 무서운 점은... C-level만 걸리지 않고 모든 조직원들이 걸린다는 게 더 무섭습니다.

 ▶︎ 해당병은 고객의 요청을 외면하거나, 개선점이 필요할 때 조치하지 않는 등으로 기업이 빠르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아첨 그리고 yes맨

 : 스타트업 최악의 질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yes맨들이 주변에 많으면 많을수록 C-level이 잘 걸리는 병입니다.

 : C-level의 의견과 배척되는 의견은 회사에서 불필요한 존재, 그리고 회사의 조직을 와해시키는 존재라고 판단합니다.

 : 새로운 아이디어 따위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해고를 감행하기도 하죠.

 ▶︎ 이병은 혁신을 고갈시킵니다. 스타트업은 날카로운 혁신이 무기인데 이를 더디게 하고 무뎌지게 하고 yes를 하는 인원들에게만 포상이 돌아가게 됩니다. 결국 이것은 정치와 파벌을 만들고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최대의 질병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절대적 플랫폼세계관

 : 플랫폼이 세상의 모든 것인 마냥 규정하는 질병입니다.

 : 우리 플랫폼이 편해야 고객도 편하다라고 생각하는 아주 큰일 날 병이다.


 ▶︎ 이 병은 위에 언급한 내용이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우리 플랫폼도 편해질 수가 있다가 맞다고 봐야 합니다.



< 어떻게 해야 안 걸릴 수 있을까? >

C-level의 질병이라고 표현했지만  상하위자를 막론하고, 정말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95명은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이 질병들의 무서움은 직원은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면 되지만, C-level의 경우는 회사가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만 하는 질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네거티브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혈연, 지연, 학연 등등으로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직원이 C-level에게 쓴소리를 하기 위해서는 각오를 하고 시전을 해야 합니다.

솔직히... 구조상 방법은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일한 방법이라면 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곳곳에 배치하고 뽑는 방법 정도밖에 없겠네요.. (C-level의 눈과 귀가 정말 넓게 열려 있어야 함은 추가입니다..)


✓ 마치며

필자도 한 스타트업에서 초기 멤버로 시작해 5년 동안 재직하면서 쓴소리 시전을 해왔었고 모 기업 및 회사 내부의 임원급들에게 계속 질타를 당했던 겸험이 있습니다.

네거티브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꼭 내가 해야만 하는가?"라는 부분에 직면한다면 외면하시는 게 맞다고 조언드리고 싶네요^^ 위에 경험으로 저는 인사 및 여러 가지 부분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용기? 라기보다는 제 개인적인 성향이 그러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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