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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Oct 23. 2023

스타트업은 다 망할까?

< 자금난에 빠진 스타트업은?...>

투자금이 마르거나, 가지고 있는 돈이 없다면 망하는 건 막을 수 없습니다.

돈이 마르더라도 살아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M&A가 대표적이죠, 이것은 어찌 보면 이전에 다뤘던 평판조회의 B2B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비스를 잘 운영해 왔고 그 서비스가 필요한 산업군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회사를 인수하고 그 회사의 쓰임새를 판단하여 인원의 재편을 통해서라도 그 기업을 살려내기도 합니다.


< 공동창업자마저도 다른 이야기들을 하는 스타트업은?...>

경영진의 의견이 조율이 안 되는 마당에 이 영향력이 직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경영진의 목표는 정확해야 하고 경영진들의 역할은 명확해야 합니다. 하려고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날카로와야만 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공동창업자마저도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폭파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한 편으로 봐야 합니다.


< 안정기에 들어가 있는 스타트업은?... >

어느 정도 돈을 벌고 있고 그 서비스만 유지해도 해당 서비스로 먹고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는 순간부터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답지 않은 형태로 하향세를 걷기 시작합니다.

날카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펀딩으로 성장을  지속하는 스타트업이 이 형태에 빠지게 되면 스타트업으로서는 100%는 아니더라도 95% 이상은 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명목은 유지될 수 있겠으나, 말씀드렸다시피 스타트업이 아니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계속 큰 시도를 할 수 있을 때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동시에 많은 것을 하려고 하는 스타트업은?... >

100% 망합니다...

동시에 많은 것을 진행하면 성공확률은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원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24시간은 똑같이 주어져 있지만 회사의 모든 인원이 24시간을 회사에 투여하지 않습니다. 일전에 다루었던 "조용한 시리즈"만 보시더라도 이제는 더더욱 24시간을 회사에 기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만큼 체력 소진이 필요하고 그 소진이 성과와 보상으로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실패가 보이는 업무에 뛰어들어 체력을 소진할 직원이 얼마나 될까요?


< 그러면 어떤 것들을 실행하면 좋을까?...>

펀딩 시 벨류 가치 산정이 내부에서 제시한 경우보다 작거나  보유 주식을 많이 베팅해야 할 때 대부분의 창업진들은  "좀 더 높게" "그리고 주식은 적게"를 외치는데.. 이 오류는 생각보다 추후에 더 큰 나비효과가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벨류가 좀 낮더라도 여유 자금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쪽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팀을 급격하게 늘리는 방향성은 지양해야 합니다. 최소의 인원들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게 인원은 최소화하면서 서비스 꼭 필요한 코어 인원들만을 운영해야 합니다. 사람의 이탈까지 감안하여 백업 요원을 두는 것은 늘 바람직하다고 조언드리는 편이지만 그 백업 요원이 그 업무 이외에 것들도 소화할 수 있는 인원인지를 늘 감안하셔야 합니다.

위에 강조했듯이 서비스는 칼날 같이 뾰족해야 하고 그 뾰족함이 무뎌지지 않게 계속 때리고 담금질을 해야 합니다. 대장장이가 칼을 두드리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인원은 한정되어 있고 리소스 역시도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벌 수 있는 것을 하세요


✓ 마치며

너무 빠른 성장에 창업자도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 힘든 성장에 좌절하는 창업자들도 있습니다... 버틸 수 없다면 빠른 피봇을 , 버틸 수 있다면 최대한 견고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트렌드가 돌고 돌듯이 필요 없는 서비스는 없고, 절 대적인 서비스도 없습니다.

스타트업 답게를 라꾸라꾸 침대 깔던 1세대 때로 아직도 생각하고 실행하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제는 세태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더 많이 일한다고 쓸데없이 야근을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 준비를 실행해서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범사례들이 있어야만 구성원들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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