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대표 플래그십 SUV XC90이 중고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려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안전과 공간, 고급스러움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갖춘 모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
29일 더타이틀이 중고차 시세 플랫폼 하이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XC90(2015~2025년식) 일반 모델은 주행거리 5만km 조건에서 약 3138만원부터 시작한다.
주행거리가 10만km로 늘어나면 2741만원까지 떨어져 사실상 2000만원대 대형 SUV로 접근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 가격대는 국내 중형 SUV들과 겹친다. 즉, XC90을 통해 대형 SUV가 주는 여유로운 공간과 첨단 안전 사양을 중형 SUV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이 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XC90 T8 AWD는 5만km 주행 기준 약 4568만원에서 시작하며, 10만km 이상 차량은 4136만원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만족도는 눈에 띄게 높다.
실제 지난 29일 기준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에서 XC90 하이브리드는 평균 9.6점을 기록했다.
주행 성능과 거주성이 각각 9.9점에 달해 사실상 최고점을 받았고, 품질 9.8점, 디자인과 연비 9.7점, 가격 만족도 8.8점으로 고르게 좋은 평가를 얻었다.
XC90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총 462마력, 최대 토크 72.3kg.m를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도 기존 11.6kWh에서 18.8kWh로 크게 늘었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 주행거리가 53km까지 확장돼 도심 통근이나 단거리 이동에 최적화됐다.
주행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모드도 다양하다. 전자식 4륜구동을 기반으로 에코, 하이브리드, 파워, 오프로드 모드를 지원하며, 에어 서스펜션과 4-C 섀시가 더해져 언제나 안정적인 승차감을 확보한다.
차체는 전장 4955mm, 전폭 1960mm, 전고 1765mm, 휠베이스 2984mm로 대형 SUV다운 크기를 자랑한다. 극장식 구조로 설계된 실내는 어느 좌석에서도 넓은 시야와 쾌적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편의 장비 또한 충실하다. 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TMAP 기반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을 지원해 디지털 사용성을 높였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공기 관리 기술도 눈길을 끈다. PM2.5 센서와 고성능 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 시스템은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내고, 친환경 인증 소재가 전반에 사용돼 민감한 탑승자도 안심할 수 있다.
XC90이 상징하는 가치는 역시 안전이다. 시티 세이프티 자동 긴급 제동을 비롯해 파일럿 어시스트 II, 충돌 회피 보조, 사각지대 경고 등 첨단 안전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또한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 등 다양한 보호 기술이 차량 전반에 적용돼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 때문에 여전히 '가장 안전한 SUV'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