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기운이 퍼지는 3월,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우기에 안성맞춤인 시기다.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홀로 떠나도 충분히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정겨운 광주
광주에서는 사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광동청정습지 생태공원을 찾아보자. 흔히 접하기 어려운 식물들과 다양한 꽃들을 감상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잘 정돈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제격이다.
율봄식물원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감각적으로 꾸며진 정원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고, 딸기 따기 체험이나 동물 먹이 주기 활동도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자.
역사를 좋아한다면 남한산성을 빼놓을 수 없다. 삼국 시대부터 이어진 성곽은 과거의 흔적을 품고 있으며,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광활한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광주에는 다양한 맛집과 감성 카페도 즐비해 있다. 전통적인 한식부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까지 맛보며 미식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2. 고즈넉한 산책로가 있는 삼척
삼척은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숨겨진 명소가 가득하다.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에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피라미드바위 등 특이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며, 출렁다리를 건너면 더욱 짜릿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유리 공예 체험이 가능한 도계유리나라도 방문해볼 만하다. 색색의 유리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공예 체험을 하며 특별한 기념품을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삼척항과 인근 어시장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지역 특유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도치알탕과 문어숙회는 삼척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다.
삼척 해변열차를 타고 동해를 따라 달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보자.
3. 사진 찍기 좋은 풍경이 가득한 가평
가평은 그림 같은 풍경이 많은 곳이다.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과 색현 터널에서는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터널을 지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자라섬 남도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반겨준다. 핑크뮬리, 구절초, 백일홍 등이 조화를 이루며 화려한 정원을 만들어낸다. 여유롭게 산책하며 강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힐링이 된다.
남이섬 인근에는 튤립나무길과 자작나무길 같은 아름다운 산책로가 자리하고 있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가평에는 개성 넘치는 카페와 문화 공간도 많다. 리버뷰가 멋진 카페에서 차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추천한다.
4. 조용히 걸으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주
세종대왕과 여주쌀로 잘 알려진 여주에서는 강천섬을 꼭 방문해보자. 남한강을 따라 펼쳐진 이곳에서는 자연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초록빛 잔디와 길게 이어진 가로수길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여강길은 다양한 코스로 구성된 도보 여행길로,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을 잇는 왕의 숲길은 역사의 숨결이 스며든 길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하기 좋다.
여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영월루에 올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보자.
쇼핑을 원한다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여주의 특산물인 여주쌀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5. 특별한 순간이 가득한 울릉도
울릉도는 날씨가 허락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운이 좋다면 독도까지 다녀올 수도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된다.
울릉도에서는 일주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섬과 바다의 경이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에서는 드넓은 숲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신령수 약수터에서는 청량한 샘물을 마시며 족욕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속에서 피로를 풀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일출을 감상하고 싶다면 사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옥천전망대를 추천한다. 울릉도와 독도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는 전망대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바라보며 여행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