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밀리 레저용 차량(RV)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4종이 올해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현대차그룹은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 등 4개 패밀리 RV 모델의 국내 누적 판매가 22만8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만8000대 늘어난 수치다.
월평균 판매량이 약 2만5000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판매는 30만대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27만5000대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모델별로는 기아 쏘렌토가 가장 많은 7만3691대를 기록하며 RV 시장의 선두를 지켰다.
이어 카니발이 6만2469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4만6338대, 싼타페가 4만5570대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디자인과 상품성이 개선되며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니발은 대형 미니밴 수요의 중심에 서며 패밀리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 중이다.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역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더하며 소비자층을 넓혔다.
팰리세이드는 플래그십 SUV로서 고급감과 정숙성을 강조했고, 싼타페는 새 플랫폼 도입으로 공간 활용성과 실내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
하이브리드 트림 확대는 이번 판매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기름값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숙한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는 가족 단위 운전자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현대차·기아가 공통적으로 적용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차로 유지 보조,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안전 기능이 기본화되면서 상품 경쟁력이 강화됐다.
또한 운전자 편의를 높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통합형 디스플레이, 2·3열 독립 공조장치 등 실내 기술이 대폭 개선돼 가족용 차량으로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확산과 첨단 안전 사양 기본화는 R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패밀리 RV 라인업은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6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