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이 차만"…'판매 1위' 쏘렌토 제친 SUV

by 디스커버

오랜 기간 국산 브랜드가 독점해온 판매 상위권에 변화가 생겼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8083_20283_5155.jpg 모델 Y. [사진=테슬라]

국산차를 제치고 2개월 연속 통합 판매 2위를 차지한 모델, 바로 테슬라 모델 Y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모델 Y는 9월 한 달간 8361대가 등록됐다.


단일 모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로 월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7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 대에 가까운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1만 2898대였다. 이 가운데 모델 Y가 64.8%를 차지했다.


국산 전기차까지 포함하면 전체 시장 점유율은 29.2%. 한 달에 팔린 전기차 세 대 중 한 대가 모델 Y였다는 의미다. 현대차 아이오닉 5(2269대)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8083_20284_5214.jpg 모델 Y. [사진=테슬라]

세부 데이터를 보면 RWD 모델이 7383대, 롱레인지 AWD가 978대 판매됐다.


RWD만 따져도 쏘렌토(8978대)와 아반떼(7489대) 다음으로 많다.


롱레인지 AWD는 단일 트림임에도 수입차 전체 5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 같은 폭발적인 상승은 지난 5월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주니퍼가 출발점이었다.


6월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되자 판매량이 급증했다. 7월에는 전체 3위, 8월에는 2위로 올라섰고 9월에도 같은 자리를 지켜냈다.


흥행 배경에는 상품성 변화가 있었다. 기존 모델 Y는 단조롭고 실용적인 SUV로만 인식됐지만 신형은 한국 소비자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했다.

8083_20285_5218.jpg 모델 Y. [사진=테슬라]

통풍시트와 2열 디스플레이, 개선된 서스펜션, 1회 충전 시 최대 500km 주행거리 등이 모두 국내 수요층에 맞춰 추가됐다.


가격 전략도 결정적이었다. 정부 보조금 전액 지원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판매가를 조정하면서 실구매가는 국산 중형 SUV 수준으로 낮아졌다.


테슬라 브랜드 파워에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자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신뢰도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OTA(무선 업데이트) 시스템과 슈퍼차저 인프라 확장, 고객 서비스 강화가 맞물리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졌다.


한때 미국 전기차로만 인식되던 테슬라는 이제 기술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8083_20286_5227.jpg 모델 Y. [사진=테슬라]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구형 모델에서 보고된 BMS_a079 오류가 신형에서도 드물게 발생한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로 추정되지만 아직 제조사 차원의 공식 리콜은 없다.


그럼에도 업계는 이 현상을 일시적 유행으로 보지 않는다. 모델 Y는 단순히 많이 팔린 전기 SUV가 아니라,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시장 구조를 흔든 상징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9월 기준 테슬라 전체 판매는 9069대로 수입차 브랜드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누적 4만 3612대를 돌파하며 메르세데스-벤츠(4만 8283대)를 바짝 추격 중이다.


현재의 상승세라면 연말에는 브랜드 1위 등극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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