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가 이랬으면"…아빠들의 로망 SUV 드디어 등장

by 디스커버

토요타가 다시 한 번 본래의 정체성을 꺼내 들었다. 고급화된 SUV가 시장을 점령한 지금 토요타는 오히려 투박하고 강인한 오프로더 본연의 세계로 돌아갔다.

8090_20305_043.jpeg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

이번 신형 FJ는 랜드크루저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세대를 위한 감각적인 해석이 더해졌다. 외형부터 눈길을 끈다.


토요타는 한 차량 안에 두 가지 얼굴을 담았다. 하나는 1960~70년대 랜드크루저를 재현한 둥근 헤드램프의 복고형 버전, 다른 하나는 각진 램프와 C자형 주간등으로 무장한 현대적 버전이다.


‘TOYOTA’ 레터링이 새겨진 단단한 그릴과 플라스틱 범퍼는 기능미를 우선시한 결과다.


측면은 군용차를 연상시킬 만큼 힘이 넘친다. 볼륨감이 살아 있는 펜더 플레어와 두꺼운 블랙 클래딩이 차체를 감싸고 직선적인 윈도 라인은 마치 대형 랜드크루저를 축소 복제한 듯하다.

8090_20306_053.jpeg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

뒷모습은 더욱 대담하다. 거대한 스페어타이어가 테일게이트 중앙을 차지하며 리어 윈도우를 대부분 가린다. 시야보다는 오프로더로서의 상징성을 택한 셈이다.


토요타는 이번 FJ를 ‘고치기 쉬운 오프로더’로 설계했다. 전후 범퍼를 볼트로 손쉽게 탈착할 수 있어 험로 주행 중 손상돼도 부품만 교체하면 된다.


또한 록 레일, 루프 플랫폼, 고상식 에어 인테이크, MOLLE 패널 등 실전형 액세서리를 더해 사용자 맞춤형 확장이 가능하다.

8090_20307_057.jpeg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

차체 크기는 전장 4575mm, 전폭 1855mm, 전고 1960mm, 휠베이스 2580mm로, 대형 랜드크루저보다 한층 짧고 다부지다. 덕분에 도심에서도 부담이 없고, 비포장도로에서도 민첩한 기동성을 발휘한다.


실내는 전통적인 도구적 감성을 고수한다. 각진 대시보드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와이드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나란히 자리하며, 공조장치는 물리 버튼으로 조작한다.


큼직한 변속 레버와 오프로드 스위치가 손에 닿는 곳에 배치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뒷좌석은 넉넉하진 않지만 전후 슬라이딩 기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력계는 단일 2.7리터 자연흡기 4기통 엔진(2TR-FE)으로 구성된다.

8090_20308_11.jpeg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

최고출력 161마력, 최대토크 24.6kg·m의 수치는 평범하지만 6단 자동변속기와 파트타임 4WD가 조합돼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구동력을 확보한다. 1900kg에 달하는 차체를 감안하면 속도보다 견고함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기반 구조는 힐럭스와 포츄너와 같은 IMV 계열 플랫폼의 개량형이다. 토요타는 프레임 강성을 보강하고 진입각·최저지상고·휠 아티큘레이션을 재설계해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모두 끌어올렸다.

8090_20309_16.jpeg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

토요타는 FJ를 태국 공장에서 생산해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은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마사야 우치야마 수석 엔지니어는 “이 모델의 출발점은 글로벌 사우스”라며 “그들의 도로와 환경에 맞는 진짜 랜드크루저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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