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신형 전기 SUV iX3가 공개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유럽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공식 시승조차 시작되지 않았지만 주문이 폭주하면서 생산 라인이 한계에 이르렀다.
iX3. [사진=BMW]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는 공개 6주 만에 독일 내 주문이 3천 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BMW 내부에서도 "이 정도 속도의 계약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델의 반응은 다소 의외다. 독일 현지에서도 "이 디자인이 이렇게 먹힌다고?"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iX3. [사진=BMW]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냉정했다. 논란 많은 전면 디자인조차 소비자들의 구매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독특한 비율과 공격적인 전면부가 '새롭다'는 인식으로 작용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결과적으로 BMW는 모험을 걸었고 그 모험은 예상 밖의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생산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노이어 클라쎄 전용으로 신축된 이 공장은 연간 1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주문 속도에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iX3. [사진=BMW]
BMW iX3는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인 노이어 클라쎄를 기반으로 한 첫 실전 모델이다. 단순한 SUV가 아니라 BMW 전동화 전략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탑재된 108kWh 고전압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미국 EPA 기준 644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 463마력 최대토크 65.8kg.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한다.
충전 속도 또한 인상적이다. 급속 충전 시 10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단 21분이면 완충되며 BMW는 냉각 효율 개선으로 충전 안정성과 지속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차체는 전장 4782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로 설계됐다. 이전보다 낮고 넓은 비율을 채택해 주행 안정성과 공기역학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iX3. [사진=BMW]
실내는 파노라마 i드라이브가 중심을 잡는다. 곡면형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결합돼 직관적이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가죽과 금속의 조화를 통해 BMW 특유의 고급감도 유지됐다.
독일 현지 판매가격은 6만8900유로부터 시작되며 한화 약 1억1500만원 수준이다. BMW는 내년 중 6만유로대 보급형 트림과 고성능 M 퍼포먼스 버전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iX3의 성공이 BMW 전기차 전략 전환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X3에 이어 i3와 iX4, iX5 등 노이어 클라쎄 기반 모델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면서 BMW의 전동화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