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보다 이게 훨씬 낫네"…국산 기술력 뛰어넘은 차

by 디스커버

중국 전기차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8094_20323_1837.jpg 7X. [사진=지커]

현지시간 27일 중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신형 SUV '7X'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900V 초고전압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해 10%에서 80%까지 단 1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내연기관차 주유 속도에 맞먹는 수준이다.


충전 시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사실상 해소한 첫 번째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커 7X는 총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배터리 용량과 구동 방식에 따라 성격이 명확히 구분된다. 핵심 모델인 ‘울트라’ 트림은 103kWh 배터리와 듀얼모터 사양으로 최고출력 585kW, 즉 784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98초에 불과하다. 슈퍼카 포르쉐 911 터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속력이다.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15km로,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

8094_20324_1846.jpg 7X. [사진=지커]

후륜구동 모델은 75kWh와 103kWh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제공된다. 두 모델 모두 단일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370kW(496마력)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각각 5.4초와 5.1초를 기록한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620km와 802km로 구분된다.


소형 배터리에는 지리의 ‘골든 브릭’ 셀을, 대용량 버전에는 CATL의 최신 ‘기린’ 배터리를 적용해 내구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7X가 진짜 강점을 드러내는 부분은 자율주행이다. ‘G-Pilot H7’ 시스템은 차체 곳곳에 배치된 31개의 센서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토르-U’ 칩(700TOPS 연산)을 결합해 정밀지도 없이도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한다. 지커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와 니오를 추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8094_20325_1852.jpg 7X. [사진=지커]

차체 크기는 전장 4825mm, 전폭 1930mm, 전고 1666mm이며 휠베이스는 2925mm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SUV 특유의 볼륨감을 살렸다. 외장은 7가지 컬러로 구성되며 공차중량은 트림에 따라 2280~2470kg 범위다.


실내는 기술과 감성이 공존한다. 15.05인치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와 13.02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수평으로 배치됐고, 평저형 스티어링 휠과 프레임리스 자동 도어, 후석 355mm 전동 레그레스트 등 고급 사양이 기본이다.


영하 6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냉온장고, 접이식 테이블, 그리고 40개의 수납공간이 포함됐다. 뒷좌석 레그룸은 1187mm로 장거리 이동에도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905리터에 달한다.


이번 7X는 단순한 모델 변경이 아니라 지커의 기술력과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환점이다.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이 60~110kW 상향됐고, 배터리 용량도 103kWh까지 확대됐다. 한층 정교해진 주행 제어와 전장 통합 구조로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다.


지커는 이미 BYD,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과 함께 중국 전기차 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들보다 한층 고급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지커 001과 X 모델의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7X 역시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핵심 카드로 평가된다.

8094_20326_1857.jpg 7X. [사진=지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은 더 이상 테슬라 중심이 아니다. 자국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7X는 그중에서도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7X의 등장으로 한국 완성차 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초급속 충전과 자율주행 기술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국 브랜드가 이러한 기술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지 못한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지커 7X는 효율과 성능, 그리고 첨단 감성을 모두 한데 모은 새로운 세대의 전기 SUV다. ‘빠르게 충전하고 오래 달리는 차’의 상징으로, 전동화 시대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새롭게 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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