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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선택…기아 쏘울, 이제 다시 못 본다

by 더타이틀
322_1075_2755.jpg 쏘울.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쏘울이 17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개성 넘치는 박스형 디자인과 북미 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로 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견인해온 쏘울은 오는 10월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광주 2공장은 다음 달부터 쏘울 생산을 멈추고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 단일 차종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

322_1076_285.jpg 쏘울. [사진=기아자동차]

이는 쏘울의 글로벌 판매 종료를 의미하며 기아의 SUV 전략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쏘울은 기아가 소형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내놓은 전략적 모델이었다.


각진 실루엣과 투톤 컬러, 감각적인 비례감은 기존 SUV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22_1077_289.jpg 쏘울. [사진=기아자동차]

국내에서는 2021년을 끝으로 판매가 중단됐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사랑받았다.


실용성과 넉넉한 실내 공간, 합리적인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고 지난해에도 약 6만대가 수출되며 소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쏘울은 전기차 시대의 흐름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2014년 출시된 쏘울 EV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양산형 전기 SUV로 유럽과 미국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322_1078_2814.jpg 쏘울. [사진=기아자동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종이 결정된 배경에는 라인업 간 중복 해소와 생산 효율화 전략이 자리한다.


기아는 향후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에 집중하고 광주 2공장은 스포티지 생산 확대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SUV 수요가 소형에서 준중형급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쏘울의 단종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 독창적인 유산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전동화 전략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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