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은 달콤한 것을 쉽게 삼키지 않고, 쓴 것을 뱉어내지 않는 법을 배우는 과정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만큼 책임감이 무거워지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쉽게 놓치는 작은 기쁨과 성장이 숨어 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시간들은 어찌 보면, 앞으로의 삶을 위한 중요한 재료일지도 모른다. 이 재료들을 잘 조합해 과거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어른이 되는 여정의 일부다.
특히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들에서 자주 찾아온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나는 아내와 함께 3개월 된 아들을 바라본다. 손가락을 잡고 장난을 치고, 아이의 웃는 얼굴을 바라볼 때면 세상의 어떤 장면도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이 정말로 기뻐서 웃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어떤 고통도 잊혀지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내와 아이를 지키고 싶다는 강한 보호심이 생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새로운 책임감을 느끼고, 그 속에서 찾아오는 작은 기쁨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성장을 위한 소중한 재료들이 담겨 있다. 책임감이란 짐을 피하고 싶은 유혹도 들수도 있지만, 나는 그 안에서 얻는 보람과 나 자신이 조금씩 더 성숙해지는 과정을 소중히 여긴다. 어쩌면 어른이 되는 것은 현재의 즐거움을 지불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종종 글을 쓴다. 글을 쓰는 과정은 내 안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매일 바쁜 일상 속에서 글쓰기는 나에게 휴식이자 성찰의 시간이다. 글을 쓰며 나는 내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어떤 가치를 지키고 싶은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글을 통해 나는 남의 시선과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결국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과정과 같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고민,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모두 조합해 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것이다. 글을 쓸 때마다 나는 지금 내 삶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쩌면, 나는 이 글들을 통해 나 자신을 더욱 이해하고, 나아가 그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책임감과 고민은 무겁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작은 행복과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쓰며 그런 순간들을 기록하고, 나만의 목소리를 잃지 않으려 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란, 바로 이런 작은 기록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