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벼락거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자신의 소득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이 자산 가격이 급등해서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도태'란 경쟁에서 뒤지거나 시대에 뒤떨어져 밀려나는 것을 뜻한다.
그럼 '벼락도태'란
말 그대로 본인은 그대로 있었지만 주변에 의해 급작스럽게 도태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내가 잘하는 것만 뚝심있게 잘하면 되곤 했다.
하지만 시대가 빠르게 빠르게 변해가면서 공부해야 할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것들을 빠르게 취하고 공부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주변인들로 인해 도태되는 것이다.
그 도태의 깊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곱절로 깊어진다.
물론 내가 할 수 있고, 잘 하는 것만 꾸준히 해서 좋은 분야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럼 '노오오력'을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벼락거지'라고 해서 '노오오력'을 하지 않았을까?
내가 능동적으로 취할 수 있는 범위와
본연적으로 주어지는 범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요즘 스스로 벼락도태되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근데 이게 욕심일까하는 생각도 동반되곤 한다.
'실력없는 욕심은 치기에 불과하지 않을까'하고 말이다.
과연 오늘의 나는
어느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