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일상] 어머님이 한밤중에 쓰러지셨다. 화장실에 가시다가 어지럼증을 느끼고 그대로 뒤로 넘어져서 엉덩방아를 찧고 연이어 뒤통수까지 바닥에 떨구셨다고 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해서 CT와 엑스레이를 찍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천만다행으로 고관절 부상이나 뇌진탕 증세는 없다고 한다. 그래도 고령의 노인이시니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추석연휴가 지난 후에 진료예약을 잡아놓았다. 그런데 '혈액검사'에 이어 '소변검사'를 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건강한 사람이면 있을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밤중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까닭은 바로 '저나트륨과 저칼륨 증세'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간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혈압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불명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는데, 이를 수술 전에 개선하기 위해서 '저염 식단'을 한 달간 드셨던 모양이다. 거의 맨밥에 맹물로 말이다. 반찬도 안 드시고...그래서 수술은 잘 마쳤지만, 수술 경과를 지켜보며 더 조심조심 하던 차에 한밤중 쇼크(!)가 왔던 것이다. 지금은 가벼운 거동은 하시지만, 그 덕분에 온갖 집안 살림은 '내 몫'이 되고 말았다. 늙은 아들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니 얼른 쾌차히시길 바랄 뿐이다. 시집살이가 따로 없다.
그 덕에 리뷰를 덜 쓴 것이냐고? 아니다. 그냥 게을러져서다. 이제 부지런히 써야겠다. 올해는 300편 리뷰를 채워야겠다. 지금껏 218편을 썼으니 82편 남았다. 석 달이면 얼추 넘길 것이다. 뭐,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건 힘들지 않지만, '엄마의 잔소리'는 정말 싫다. 빨랑 장가를 갔어야 했는데...
[통계 자료]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의미 있는 통계 자료를 '하반기'에 만들려면 부지런히 리뷰를 해야 했다. 그런데 그래프를 보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 변명할 여지가 전혀 없다. 물론, 9월에는 '휴머니스트' 출판사와 '채우리' 출판사의 책들을 여러 권 읽고 리뷰를 했지만, 상반기에 쌓아놓은 기록을 뒤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적어도 10권 이상을 넘겨야 하는데, 중반을 넘기면서 슬럼프에 빠져들더니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애초에 목표했던 '기록 갱신'을 달성해보도록 달려 보겠다. 그러려면 일단 '300리뷰'를 넘겨야 한다. 10월, 11월, 12월이 남았다. 해보자.
요즘 세계 정세가 참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제3차 세계대전'을 운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 딱,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정세와 참 많이 닮았다는 해석을 들면서 말이다. 또한, 패권국가로 자부하던 '미국'이 트럼프의 헛발질로 인해 폭망하고 있는 것도 세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의 미친짓에도 당당히 맞불을 놓으며 굳세게 버티고 있는 '대한민국'을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과거의 한국이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냔 말이다. 한국을 건들면 큰일이 난다. 한국은 절대 만만하게 볼 나라가 아니다. 아니, 이제는 한국이 패권을 지닌 강대국이 되었다...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그런 한편, 기존의 강대국으로 불렸던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그리고 EU(유럽연합) 등의 현주소를 다시금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현재 관심이 높아진 책들이 '역사'다. 물론 역사책의 범주에 한정하지는 않는다. 세계문학도 읽으며 '시대흐름'을 파악하고 있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이라면 닥치는데로 읽고 있으니 말이다. 그와 더불어서 '우리 역사와 우리 문학'도 다시금 조명해보려 한다.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답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저평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러니 다시 읽고 의미를 재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거창한 이유를 들었지만, 난 독서논술쌤이다. 그러니 읽는 책들의 대부분은 '어린이책'이 될 것이다. 그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는 듯 해서 말이다. 달려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