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치과대학을 찾아서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4월 7일(월)부터 15일(화)까지 7박 9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치과대학을 찾아 현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였다.
4월 2일(수), 본원 승산강의실에서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이번 봉사단은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를 단장으로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사회복지사, 신한은행 봉사단 등 총 26명으로 구성되었다. 발대식에선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이용무 병원장에게 해외의료봉사 기금 1억 원을 전달하였다.
7박 9일의 일정으로 진료에 나선 봉사단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가 선발한 구순구개열 어린이 20명에게 구개성형술을 실시하였다. 또한 고려인 노인 4명에게 의치보철을, 154명의 사회복지시설 아동청소년들에게도 치과진료를 제공하였다. 아울러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구순구개열 환자의 수술에 대한 임상 지도를 진행하였으며, 한국의 선진 치의학을 전수하는 등 의료 교류를 확대하였다.
이용무 병원장은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는 단순한 해외 진료 지원을 넘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소중한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의료 취약지역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이어가며, 세계 구강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였다.
진심으로 마음을 나눈 덕분에 잊지 못할 따듯한 순간들이 많이 쌓여...
인사복지팀 유 승 주
처음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공공의료사업팀에서 물품 준비 등 필요한 업무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잘 제시해 주신 덕분에, 사전 준비 단계부터 차근차근 따라가며 함께 참여하여 기쁨으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봉사를 하게 된 공간은 우즈베키스탄 국립 타슈켄트 치과대학병원 내부 건물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수술팀과 진료팀으로 나뉘어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제한된 공간과 인력, 한국과는 다른 환경 속에서도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선생님들은 꼼꼼하게 장비를 확인하고 차분하게 진료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저는 진료팀 소속으로 환자 접수 및 사전 조사 업무를 맡았습니다. 환자가 오면 통증 부위와 기저질환 여부 등을 간단히 확인하고 진료실로 안내하는 역할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방문해 주었고 모두가 먼저 진료받고 싶은 마음은 같았습니다.
정확한 순번 안내와 질서 있는 접수가 없다면 진료 현장에서 큰 혼선이 생길 수 있겠다는 것을 느낀 후 의료진이 원활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현장 소통에 더욱 집중하며 안내와 정리에 힘썼습니다.
특히 이번 봉사에서는 소아 환자의 비율이 높았는데, 낯선 환경과 치과 진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우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차분히 달래며 진료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진료에 대한 진정성과 따듯한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진료를 마친 뒤 체어가 너무 좋다며 일어나기를 싫어하던 아이, 진료 전엔 엉엉 울며 못 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용기를 내고 같이 사진 찍자고 말했던 아이, 진료 후 선생님께 사인을 부탁하던 아이까지 국적과 언어는 달랐지만 진심으로 마음을 나눈 덕분에 잊지 못할 따듯한 순간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총 178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진료팀의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9일간 한 팀으로 함께하며 봉사단원들과의 친밀감도 깊어졌고, 행정직원으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진료 현장을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봉사는 단순히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을 넘어,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장에서의 모든 순간이 특별하였고, 이 곳에서의 모든 기억은 앞으로도 제 안에 오래도록 따듯하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