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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락씨의 일기

제15화 : 눈깔?

by 이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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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눈알, 눈깔... 사용처가 다르다

나이가 들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게 눈의 노화가 아닐까 한다 열심히 루테인도 먹고 있지만 세월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안 두루두루 뚝딱 끝내버리던 일들이 이제는 능률이 오르질 않는다.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엄청 불편하다 그렇다고 볼 걸 못 보는 건 아니다 남자의 가장 본능적인 행동이 아름다움을 본다는 것, 노출의 계절에는 더 하다 여성들은 이런 남자의 행동에 꽤 불쾌하겠지만 그래도 모른 척해 주는 현명함, 그럴 땐 남자들도 양심상 구태여 머리까지 돌려가며 쳐다보지는 마라 눈깔이 된다 와이프들도 의식하고 있는 순간이니까

왜 이 이야기를 하나 하면 양궁 금메달 김제덕이 유명 인플루언서 쵸단의 인스타그램 계정(노출이 좀 심한 BJ라 함)을 팔로우하고 좋아요 눌렀다고 일부 누리꾼들이 실망이라며 악성 댓글들을 달았다는 기사 때문이다 질투도 할 걸 해야지 무슨 수도승을 원하는 건 아닌지? 저런 건 눈깔이 아니고 지극히 정상적인 눈이다 저게 안되면 환자다 김제덕 파이팅이고, 나는 일단 잘 쳐다보지 않는다 예전에 그런 순간이 있었는데 순간 와이프의 묘한 얼굴의 분위기를 보고 느꼈고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누가 있든 없든 길거리서 뚫어져라 보는 걸 보면 내 손발이 오그라든다 암튼 그 이후로는 나는 혼자일 때도 무조건 먼 산을 쳐다보며 도를 닦는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하여(여보~~ 칭찬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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