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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락씨의 일기

제105화:존재의 가치

by 이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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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같이 살아도 서로 존재의 가치와 이유가 많이 다르다 젊었을 땐 한 번씩 와이프가 집을 비우면 오로지 나만의 시간, 공간, 평화로운 자유를 느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괜히 짜증 내고 화내는 남편들이 있다 그리고 언제 오냐고 언제 오냐고 꼬치꼬치 물어대는 아들 같은 남편들이 있다 평생 와이프에 의존해서 때 되면 눈앞에 밥상이 놓여 있어 그랬었나? 그런데 와이프가 집을 비울 때면 "냉장고에 다 있으니까 꺼내 먹어"라 하는데도 여간 귀찮지가 않다 한 끼 해결하기가 왜 그리 힘이 드는지? 평소에도 그리 말 나누는 편은 아니고 밥 먹을 때만 서로 마주 앉는데도 와이프 없는 공간이 밤 되면 더욱 크게 느껴진다 반대로 와이프는 세상 편한 것 같다.

첫째 끼니 걱정이 없다. 둘째 듣기 싫은 소음이 없다. 셋째 임영웅도 마음대로 보고 tv 드라마도 마음대로 본다. 넷째 되지도 않은 간섭이나 핀잔을 받지 않는다. 다섯째 그냥 편하다(혼자라면? 이란 공상과 함께) 확연히 부부가 느끼는 존재의 이유와 가치가 틀리다. 이상 다 그렇진 않지만 하여튼 공감하는 부부가 꽤 있으니까 적어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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