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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소니아 Feb 15. 2024

오늘도 나는 걷는다.

일본여행 12일차(2024.01.26.금)

I. 기상

 오늘도 09시 20분쯤 기상 후 마츠야로 고기 곱빼기로 변경한 규동을 먹으러 갔다. 항상 갈 때마다 직원분이 똑같던데 평일 주5일 하시는 직원분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벌써 정들어서 귀국하고 일본에서의 여행 회상할 때 떠오르는 인물 중 한명이 될 것 같다. 규동을 먹으면서 오늘의 행선지를 생각했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행선지는 숙소에서 5.8Km떨어진 류쿄쿠 대학이다. 5.8km라 중간에 지하철을 탈지 고민이 됐지만 밥도 고기 곱빼기로 먹었고 길도 괜찮아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II. 탐방

  1. 가는 길

 류쿄쿠 대학으로 걸어가던 길에 육교를 많이 봤다. 날씨도 매우 좋은 일본이였기에 육교에서 바라보는 도로뷰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그래서 육교를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예상처럼 사진은 매우 아름답게 잘 나왔다. 쭉 걸어가던 중 엄청 길게 늘어진 관광지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이곳의 이름은 니시혼간지라고 한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으나  넓이가 니조성과 비슷해보였다. 그 근처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위치해있었다.

 교토역을 지나고 가모강을 건너 쭉 걸어 가는 길에  히치하이킹하는 할머니를 봤다. 한국에 있을 때도 히치하이킹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는데 신선한 경험이였다. 그래서 잠시 멈춰서 할머니를 태워주는 차가 있을  지 지켜보았다. 나도 오래 있지는 않았고 7대 정도만 보기로 했다. 결과는 7대 중 할머니를 태운 차는 없었다.  내가 운전자였어도  태우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치안이 좋은 일본이고 도시 속에 있기 때문이다.


  2. 류쿄쿠대학(龍谷大学)

  기나긴 여정 끝에 료쿄쿠 대학에 도착했다.이 대학은 현재 몇군데 보수공사하는 것으로 보였따. 처음부터 정문으로 들어가지는 않았고 후문으로 추정되는 문으로 들어갔다. 이 곳은 차가 다니지 않는지 일반 사륜차가 들어올 공간이 있지는 않았다. 이 대학도 자전거 주차장이 있었다. 캠퍼스는 우리 학교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꽤 넓었고 층이 꽤 되면서 옆으로 긴 건물들이 많이있었다. 중간에 카페 및 식당으로 보이는 층도 보였는데 매우 최신식인 것으로 보아 최근에 리모델링 혹은 새로 지은 것 같다. 건물들도 최신식으로 보이는 것이 많았다. 내 모교는 언제쯤 탈바꿈할지 걱정이 된다..

 캠퍼스를 둘러 보고 정문을 찾아 갔다. 정문에 와보니 무려 정문 밖도 아닌 정문 내부에 스타벅스가 있었다. 대학 내에 세계적으로 팬층이 매우 두꺼운 체인점을 갖는 스타벅스가 있다니.. 놀라웠다. 학교에 재단이 좋은건지는 모르겠으나 학생들은 이 점 하나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3. 다케다 공원

 주변에 더 둘러볼 곳은 없는 것 같아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가기로 했다. 걸어온 길을 다시 걸어갈까 고민해봤으나 걸어온 길에 다시 볼만한 길은 없어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약 1.1km를 걸어 가라스마선인 구이나바시역에 도착했다. 구이나바시역 뒤쪽에 어떤 공원이 있어 들어가 봤다. 이 공원의 이름은 '다케다 공원 그라운드'였다. 주택가 속에 있는 공원치고 잡초가 꽤 많이 자랐다. 하지만, 족구나 배드민턴 등등 간단한 구기 종목을 하기에는 괜찮은 공원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작은 놀이터도 함께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노인분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4. PRONTO 시조 가라스마 by JEUGIA

 후쿠오카와 교토에서 계속 걸어다닌 거리를 합쳐보면 아무리 못해도 최소 60Km는 넘을 것이다. 이 걸은 누적거리와 오늘 걸은 7km정도의 피로 때문인지 쉬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숙소 근처에는 그동안 내가 가봤던 카페만 있으니 새로운 카페를 찾아 보기 위해 교토 쇼핑의 성지인 시조역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다니다 'PRONTO 시조 가라스마 by JEUGIA'라는 카페를 발견했다. 이 카페는 밖에서 보기에 지하1층과 연결되어 있어 신기함을 잦아 냈고 내부에도 책을 읽는 사람과 각자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있어 들어갔다. 함께 구매한 피자 빵도 새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줘서 맛있었다. 평점에는 직원의 불친절에 대한 혹평이 꽤있어서 걱정했는데 너무 친절해서 좋았다.


  5. 카츠리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걸어가며 저녁에 대해 고민했다. 저번에 가격이 부담되어서 포기했던 백화점 내 돈까스집을 방문했다. 들어가보니 주방장 한 분, 서빙 한 분 이렇게 두 분이 운영하셨다. 나는 자리를 배정받아 1인석이면서도 주방장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영어 메뉴판을 받고 주문을 했다. 나는 돈까스를 먹을 때 야채를 먹지 않는다. 같이 나오는 양배추나 샐러드도 말이다. 그런데 내가 받은 메뉴에는 양배추 샐러드가 상당히 많았다. 먹고 싶지는 않았지만, 바로 앞이 주방장이라 이 악물고 다먹었다. 다음달에 장교교육대에 들어가면 이런 상황이 많이 벌어질텐데 미리 예행연습했다고 생각하고 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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