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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고푸딩

장거리 버스에 상관없는 여자와 갇혔을 때

흔한 여자들처럼 이런 침묵이 싫다 했다.

말 좀 해보라며 치는 것도 같았는데

진짜 이름 알려주고 디자이너가 꿈이라며 다이어리 열고부터.


낙서였다.

재능은 손가락 사이 흩어지고 남은 흙먼지였을지 모른다.

거짓말했어야 했던 것을.

경솔한 선의로, 스프링 색연필 서너 자루 번갈아 쓰며

크로키라 했고 보색은 쓰지 마라 했다.


보통 여자 한 번에 혼이 꺾일 일 수없이 견디는 사람이.

헤픈 웃음 깨진 새 우는 눈 숨기지 못하고

가장 큰 상처를 줬다 말했다.


혼자 어둠에 갇히고 이유 찾던 때 알게 됐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기대 사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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