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있다

직장인 현실조언

by 오분레터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실패는 피하고 싶은 불청객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질 때 누구나 좌절의 늪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시궁창에 집어넣으며 자책하고 고통스러워하곤 한다. (아니라면 당신은 이미 임원감이다. 아니면 회사 생활에 관심이 없거나.) 하지만 성취를 한 번이라도 이뤄낸 사람들의 반응은 아주 조금 다르다. 그들은(단 한 번이라도 성취감을 맞본 이들) 무너진 탑 앞에서 당황하는 대신 다른 생각을 한다. (물론 살짝 당황은 하겠지만)


"어라, 이 방법으로 안 되네? 다른 방법으로 해볼까?"


너무 이상적이라고? 미친 거 아니냐고? 맞다 성공하는 사람은 꼭 어딘가에 미쳐있다. 미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김연아는 피겨에 미쳤고, 김연경은 배구에 미쳤듯이 직장인이 성공하려면 자신의 일에 미쳐야 하는 건 당연지사.


삶을 밀어 올리는 가장 강력한 엔진은 '재미'이다. 일반의 사람들은 흔히 의지력이나 인내심이 삶을 지속한다 믿는다. 미안하지만 당신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 또한 일반의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의 의지는 한계가 있다. 안타깝게도 그 한계란 삼일을 넘기기 어려운데 작. 심. 삼. 일 이란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삶과 도전을 멈추지 않게 하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건 바로 '기쁨과 재미'

(뭐, 너무 흔해빠진 결론이라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조금은 역설적이게도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 왜 그러한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도박에 빠지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라) 도박러들이 도박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따기 위해서일까? 아니다. 절대 아니다. 돈을 잃고 얻는 그 아슬아슬한 과정 자체에서 느껴지는 묘한 '재미'와 '자극' 때문이다. (왜 이렇게 잘 아냐고? 너 도박꾼 아니냐고? 물론 아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 우리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다. 고난과 실패를 '나를 괴롭히는 시련'으로만 본다면 금방 지칠 것이다. (진짜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꿔보자. 예상치 못한 실패를 하더라도 '재미있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하자. 실패하더라도 웬만해선 회사에서 잘리지 않으니 쫄지 말자. 어차피 회사에선 그만큼 중요한 일을 우리에게 시키지 않는다. (우리는 생각보다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 말자. 실패를 재미로 느껴보자. (단 혼자만 느껴라. 변태로 오인받을 수 있다.) 적어도 업무 스트레스의 80%는 사라진다. 변태가 될지언정 실패로 인한 무능력자는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