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고치려 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세상이 조금 덜 외로울 거라고 생각했다.
감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불편한 침묵 속에서도 편안한 사람이.
그런 사람을 나는 한참을 기다렸다.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을 보인다는 건,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괜찮지 않은 날,
괜찮은 척을 내려놓고
그냥 힘들다고 말해본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조용히 내 이야기를 듣고,
무엇보다 나를 고치려 들지 않았다.
그 순간 알았다.
내가 바라던 건 조언도, 해답도 아닌
그저 이해받는 경험이었다는 걸.
“마음은 언제나,
잘 들어주는 사람을 기억한다.”
진심을 꺼냈을 때
그걸 무겁게 여기지 않는 사람.
감정이 흔들릴 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난 경험은
내 마음의 어떤 닫힌 부분을
조금씩 열게 만들어주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는 나를 안아줄 수 있다.‘
이제는 안다.
세상 모두에게 나를 설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걸.
그런 사람과의 관계는
마치 따뜻한 이불처럼
지쳐 있는 나를 덮어주는 느낌이었다.
그걸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은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