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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소년 Jan 20. 2018

'팟캐스트' 초보 탈출기

팟캐스트 제작이 처음일 때, 이것만 기억하자



성공하는 '공식'이 있을까요?
소위 '성공공식'을 따르면
우리는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그 희귀한 'First Mover'(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모든 성공에는 시작점이 있을텐데, 그 시작점에 우리가 정확히 서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머지 않아 '팟캐스트'는 지상파 라디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향력 있는 매체가 될 거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미 엄청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팟캐스트’ 콘텐츠시장에서 'First Mover'가 되어 보고 싶다면,

놓치지 말고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팟캐스트’ 초보 탈출기(기초편)!






인생 첫 '팟캐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획의 단계에는 언제나 '설램'과 '불안함'이 공존하지요.

일단은 재미있습니다. ㅎㅎ


처음해보는 시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쩌다 그 결과가 신통치 않더라도, 과정에서 분명 흥미진진한 결과물들을 얻게 될겁니다.



제가 첫 팟캐스트 주제로 관심 갖는 두 가지입니다.



<주제_1>
시간이 없어 책 한 권 읽기 어려운 엄마에게 유익하고 좋은 문장을 추천해 주는
'바쁜 엄마들을 위한 책읽기'(가칭)
(조혜선 아나운서와 함께 준비중)

<주제_2>
6.13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청년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의
'특급청년회'(가칭)
(청주KYC 정미진활동가와 함께 준비중)



'지상파 루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험실'이 될 수 있을까?

3월이 오기 전에 런칭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죠. 지상파 라디오 방송 제작을 업으로 하면서 쌓아온 제작노하우와 제작환경 조성은 걱정이 없습니다.

다만 '라디오를 듣는 세대'와 '듣지 않는 세대'로 나뉘는 요즘, 라디오를 듣지 않는 세대에게는 기존 라디오 제작공식이 맞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큽니다.


오디오콘텐츠 포털로 성장하고 있는 '팟빵'과 원조 격인 애플 'itunes podcast', 신흥 강자 '네이버 오디오클립' 등 점점 다양해 지는 오디오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콘텐츠들의 공통분모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팟캐스트 성공공식'의 흔적을 찾아, 새로운 기획에 '가능성 양분'을 듬뿍 끼얹어 주고 싶었습니다.






다음은 '오디오콘텐츠', '팟캐스트' 관련 기사와 연구자료 속에서 찾은

'팟캐스트' 기획의 알짜배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팟캐스트' 기획에 빠짐없이 적용해 볼 생각으로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팟캐스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포인트들의 사례를 국내외 팟캐스트에서 직접 찾아보고,

많은 기사와 자료들에서 언급되고 있는 성공공식들을 '개인 생각과 재조합'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어떻게 하면 팟캐스트 청취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미국의 공영라디오방송 NPR(National Public Radio)은 2004년 애플이 Potcast를 서비스하자,
공격적으로 이를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했습니다.

이런 선재적인 노력은 지금까지 영어권 팟캐스트의 인기 차트에 NPR이나 NPR출신들이 만든 프로그램들이 상위에 올려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NPR이 자체 블로그에 소개한

‘어떻게 하면 팟캐스트 청취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에서

소개한 방법을 중심으로 국내 ‘팟빵’과 애플 'itunes',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올려진 ‘팟캐스트’들을 분석했습니다.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1. '강한 인트로 Intro'로 시작하라


팟캐스트에서 오프닝은 두말할 나위없이 중요합니다.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 청취자 가운데 이탈율(drop-off rate)이 가장 높은 때가 첫 5분이라고 합니다.

콘텐츠 내용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매력적이면서 강렬한 부분이 앞부분에 나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힘있는 시사비평 <김어준생각>으로 시작하기]

플 랫 폼 : 팟빵(본방: tbc라디오)

소재길이: 50분

구독자수: 142,572명(2018년 1월 17일 현재)

생       각: 가벼운 '오프닝맨트'로 시작하지 않고, <김어준생각>이라는 힘있는 비평코너로 시작해서

                 프로그램의 시작점에 힘을 줌



[코믹코드의 '하이라이트'로 시작하기]

플 랫 폼 : 팟빵(팟캐스트 오리지널 콘텐츠)

소재길이: 128분

구독자수: 142,134명(2018년 1월 17일 현재)

생       각: 콘텐츠 전체에 흐르는 코믹코드(효과음을 잘 활용함)를 중간중간에 적절히 잘 활용하고 있고,

                 코너의 전개가 빠르다



[호기심 유발형 내용(맨트)으로 시작하기]

플 랫 폼 : 네이버 오디오클립

소재길이: 6분 2초

구독자수: 20,617명(2018년 1월 17일 현재)

생       각: 짧은 콘텐츠지만, 정보의 밀도가 높다. 더불어 소소한 상식들까지 챙기는 대본이 훌륭하다.



[공감유도형 내용(맨트)으로 시작하기]

플 랫 폼 : 네이버 오디오클립

소재길이: 17분 2초

구독자수: 41,322명(2018년 1월 17일 현재)

생       각: 육아라는 대중적 관심사를 '감각적이고 촘촘한 주제선정'으로 청취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킴.

                 진행자 오은영 박사의 명쾌한 음색도 귀에 쏙쏙 잘 들어옴(역시 진행자는 중요함)






2. 매 2-5분 마다 '새롭게 관심'을 끌어라


다행히 첫 5분 안에 청취자가 콘텐츠를 이탈하지 않았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몇 분에 한 번씩 청취자의 관심을 새롭게 끌어들이는 ‘기술’이 들어가야 합니다.

재미있는 ‘코드음’이 될 수도 있구요. ‘인터뷰 클립’, 혹은 콘텐츠 내용과 부각시킬 수 있는 ‘광고물’도 좋은 ‘기술’에 해당할 겁니다.




[사연소개 코너로 청취자의 관심끌기]

플 랫 폼 : 네이버 오디오클립

소재길이: 32분 47초

구독자수: 16,277명(2018년 1월 17일 현재)

Re-engaging Time: 시작한 지 48초만에 코드음과 함께 '사연소개'로 바로 전환됨



[인터뷰 초대손님으로 관심끌기]

플 랫 폼 : 네이버 오디오클립

소재길이: 21분 24초

구독자수: 14,303명(2018년 1월 17일 현재)

Re-engaging Time: 시작한 지 40초만에 '게스트 출연자 소개'로 전환됨

 


[리드미컬한 구성의 변화로 관심끌기]

플 랫 폼 : 팟빵

소재길이: 60분

구독자수: 48,334명(2018년 1월 17일 현재)

Re-engaging Time:

시작한 지 4분 20초에 재미있게 편집된 광고성 스팟(40초) 나감

시작한 지 8분 20초에 코믹성 타이틀과 함께 코너(행운의 보이스피싱)로 전환됨.

시작한 지 15 분 20초(코너 7분 진행 후)에 전화연결 코너(청취자퀴즈)로 전환됨.

시작한 지 21분 50초(전화연결 인터뷰 6분 진행 후) 광고로 전환됨








3. '커버 그림(아트웍)'에 신경을 쓰고,

    '소개문장'을 눈에 띄게 작성하라


팟캐스트 포털사이트 같은 ‘팟빵’이나 애플 ‘itunes podcast’에 들어가면

정사각형(1,400X1,400픽셀)의 대문사진이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하며 콘텐츠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콘텐츠 소비자가 짧은 시간, 무엇에 호기심을 느낄 지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그 대문이미지겠죠?

대문이미지를 ‘아트웍 Artwork’이라고 부릅니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아트웍]



지명도를 이미 갖고 있거나,
텍스트로 명확한 콘셉트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함.




[콘텐츠의 제작주체(브랜드)를 표시하는 아트웍]



지상파 미디어의 경우,
아트웍에 브랜드명을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브랜드를 강조해 다른 콘텐츠로도 소비자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음.




[유명인의 지명도와 이미지를 앞세우는 아트웍]



팟캐스트 초반에 인지도를 급상승시키기에 용이하며,
유명인의 인기를 배경으로
팟캐스트의 흥행을 견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트웍]




흡입력 있는 동영상의 '썸네일'처럼,
눈에 띄는 스타일로
팟캐스트로 청취자를 유인함.



'Gimlet'의 아트웍을 많이 인용했습니다.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팟캐스트인 'Gimlet'
나름의 수익모델을 찾아 공격적이면서 탄탄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죠.





‘아트웍’과 함께 정말 중요한 것은 ‘소개문장’입니다.


 

보통 타이틀 아래에 적혀있는 ‘소개문장’은 사이트의 정체성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팟캐스트의 진행자가 소위 '유명인'(셀럽)이 아니라면 '타이틀''아트웍', '소개문장'은 처음 청취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야 합니다.


아래의 예시 속에서 팟캐스트 타이틀 아래에 적혀 있는 '소개문장'을 유심히 보시면, 간결하고 재미있게 팟캐스트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소개문장'을 읽고 처음 보는 팟캐스트에 흥미가 생겼다면 충분히 '좋은' 소개문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개문장'은 크게 '표어형'과 '서술형'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간결하면서 댓구가 맞아' 쉽게 기억되는 '표어형'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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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디언스'가 누구이고,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지상파 라디오는 ‘브로드캐스팅 Broadcasting’의 속성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유익한 내용을 담아내는데 익숙합니다. 팟캐스트는 좀더 ‘버티컬 Vertical’한 주제로 소수의 ‘충성도 높은’ 청취층을 대상으로 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역방송에서 만드는 ‘팟캐스트’라고 해서, 해당 지역민만을 대상으로 하고 그들의 얘기만 다루니 모바일콘텐츠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고민은 서로 이어져 있고, 그 근간이 사람 사이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로컬 콘텐츠’가 ‘모두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5. '데이터'를 들여다보라


팟캐스트는 지상파 방송사가 자신의 방송권역 안팎의 모두에게서 새로운 청취층을 찾을 수 있는 수단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재능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겠죠. 지상파 라디오는 ‘청취율’이라는 다소 애매한 숫자로 피드백을 받지만, 모바일 세상의 ‘팟캐스트’는 다양한 데이터로 콘텐츠의 가치를 검증받고 있습니다.


접속자의 수 등 ‘정성적 평가’ 뿐만 아니라, 댓글의 내용과 몰입도 등 ‘정성적 평가’에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면서, 어떻게 콘텐츠를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만들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필자가 팟캐스트라는 걸 처음 해보려고 하니,
이래저래 답답하고 궁금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팟캐스트 계정을 어떻게 개설하고, 아트웍 디자인과 에피소드를 어떻게 올려야 할지부터 해결해야 했으니,

저와 비슷한 수준에서 '팟캐스트'라는 플랫폼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이번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위 글은 '미디어스타트업'를 인큐베이팅하는 '메디아티 Mediati' 블로그에 실린 글을 바탕으로 제 나름의 사례조사와 검증과정을 담는 형태로 쓰여졌습니다. 더불어, '메디아티' 블로그에 실린 '팟캐스트를 홍보하는 7가지 방법'도 링크했으니, 제작에서 홍보까지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주말작가 씀 -




#시도하지_않으면_확률은_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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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_가치를_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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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및 발췌글 출처>


<더 읽어 보면 좋은 팟캐스트 홍보에 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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