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네소년 Jul 02. 2017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_#3
(마지막 편)      

"방심(放心)한 피사체는 훨씬 매력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_#3(마지막 편)

                                  "방심(放心)한 피사체는 훨씬 매력적이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방심한 표정에 눈길이 간다>          


벌써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 세번째 글이다. '읽을 만한 글'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방심(放心)하지 말아야겠다. 하지만, 오늘 글은 그 '방심(放心)에 관한 글이다.


           지난번 '오늘 글을 쓰다'에 발행한 글(https://brunch.co.kr/@5more-seconds/4) 촬영 준비 단계이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인 '콘셉트'를 잡는 기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필자가 제작한 다양한 콘셉트 영상을 소개했다. 이번엔 촬영과 편집에 대해 풀어보고자 한다. 사실 촬영하고 편집하는 부분에 있어 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경험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해 볼 생각이다. 

                                                 <이런 지문이 스마트폰 렌즈에 수시로 묻는다면?>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정말 기본 중에 기본팁Tip 하나. 스마트폰의 렌즈도 깨끗하게 닦자. 안경 쓰는 사람들이 안경렌즈를 닦듯, 또 DSLR로 촬영할 땐 렌즈에 붙어있는 티끌 하나도 신경 쓰듯 렌즈 상태가 깨끗한 지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한다면, 역시 렌즈 상태가 중요해 진다. 늘 손안에서 다뤄지는 스마트폰이다 보니 렌즈에 지문이 묻기 쉽다. 이대로 촬영하면 영상에도 좋을 리 없다.


                                                                    <촬영의 에티켓>


이제 촬영의 기본팁Tip 들어간다. 

"촬영은 짧게, 움직이지 않게, 다양한 구도로" 


          촬영 할 때 녹화하는 영상클립의 길이는 되도록 3초가 넘지 않도록(때론 2초도 길게 느껴지거나 흥미를 잃게 만들 때가 있다), 고정된 앵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구도를 활용해야 한다. 꼭 필요한 촬영으로 편집부담을 줄이자. 처음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 중에 하나는 너무 길게 촬영한다는 것이다. 해당 장면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을 때 보통 길게 찍는 것 같다. 무엇을 찍을 지 정했으면 가능하면 짧게 촬영해서 나중의 편집과정의 수고를 덜어 내는 게 현명한 일이다.  또한 기왕 촬영할 거라면 다양한 구도를 보여주자. 예를 들면 얼굴, 손끝, 상반신, 전신, 여러 사람, 원샷, 투샷, 그룹샷 등등 우리 눈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영상 인트로 부분의 다양한 구도와 사이즈가 활용되었다>



인서트컷은 약방의 감초


          영상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상상의 여지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필자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영상물도 예측을 벗어나고 의외의 기쁨을 주는 것들이다. 다양한 인서트컷은 보는 이에게 촬영현장과 그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리는데 분명 도움을 준다. 


          인서트컷에는 상황을 유추할 수 있게 하는 현장의 모든 것, 때로는 현장 밖의 것들 모두가 해당된다. 창문, 그림자, 소품, 하늘, 나무, 안경, 스카프, 신발, 반지, 동물, 꽃, 의자 등등 모든 것이 인서트컷의 대상이 되며, 이 가운데 촬영자의 의도를 잘 담을 수 있는 대상을 선택만 하면 된다. 어찌보면, '초보자'와 '조금 찍어본 사람' 사이에 차이점이 여기에서 나타난다고 해도 될것 같다. 



RUN = JUMP = FUN!


          피사체를 움직이게 특히 중력에 거스르는 행동을 유도했을 때, 방심한 표정이 나온다. 방심한 표정은 대부분은 자연스럽고 표정이 살아 있다.(때론, 지나친 방심으로 '굴욕'이 될 때도 있지만) 다음의 몇 가지만 기억해도 자연스럽고 풍부한 표정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중력을 느낄 때 우린 어쩔 수 없이 자유로워 진다

- 물에 뛰어들 때

- 제자리에서 높이 뛰기 할 때

- 롤러코스터를 탈 때

- 번지점프를 할 때

- 미끄럼틀을 탈 때


더불어, 피사체의 움직이는 방향을 잘 살펴서 촬영하면 피사체의 운동감을 화면에 역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다. 


과감하게 버리고, 무료음원을 사용하며, 자막은 시원하게


           편집단계에선 사실 필자가 전할 수 있는 내용이 별로 없다. 그 만큼 편집과정은 '피, 땀, 눈물'의 고단한 과정과 감각적인 '의도'와 이를 표현하기 위한 많은 테크닉이 필요하다. 다만, '볼 만한? 아마추어 영상'을 전제로 단편적으로 적어 보겠다.  

                              <좋은 배경음악은 밋밋한 영상을 위한 CPR심폐소생술>


음악은 영상의 심폐소생술


          10대들은 부금?이라고도 부르는 배경음악(BGM)은 영상을 더욱 멋스럽게 만들고, 보는 이가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전엔 아무 음악이나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사용해도 별 탈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SNS에 영상을 올릴 때는 저작권 이슈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내가 촬영한 영상에 누군가의 음악을 입혀 SNS(특히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릴 때, 자동으로 음악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이 필터링을 하게 된다. 업로드 자체가 안될 때도 있고, 경우에 따라 저작권자에게 소정의 저작권료가 지급되고 대신에 SNS업체에서 광고를 탑재해 수익과 저작권을 보호하는 행위를 하기도 한다.(쉽게 말해, 저작권이 있는 음원을 내 영상에 사용했다면 유튜브에 올릴 때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광고가 추가되기도 한다는 얘기다. 여기엔 좀더 복잡한 얘기가 있지만 쉽게 설명하다보니 단순화 한 부분이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요즘 일반인들도 페이스북 라이브를 많이 사용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공유하고 있다. 이때 만약 라이브 영상에 저작권 있는 특정 음원이 어디선가 흘러나와 배경음으로 분명하게 노출되면 라이브는 가능하지만,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저장하고 올리는 단계에서 '불허'되는 경우도 있다. 

                                                      <저작권 이슈 경고 메시지 사례>



음원 저작권 이슈에서 벗어나는 손쉬운 방법


          영상콘텐츠의 제작이 쉬워진 만큼, 영상과 음악 등 저적권 이슈도 우리가 관심을 갖고 조심하는게 중요해졌다. BGM을 무료로 혹은 일정 조건을 붙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https://www.youtube.com/audiolibrary/music)에 가 보면, 무료음원과 조건부 무료음원이 상당히 많이 올려져 있으니 시간이 될 때마다 들어가 무료음원을 확보해 놓고 영상제작에 활용하면 좋다.

                                  <무료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


          여기서 당황스런 필자의 경험을 공유하면. 유튜브에서 무료 음원이라고 해서 받아 영상제작에 활용해,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페이스북의 음원저작권 필터에 걸려 업로드를 못했던 경험이 있다. 무료음원이라고 해도 모든 SNS에서 저작권 이슈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아무래도 저작권을 다루는 기관이 여러 곳이다 보니, 그 사이에 애매한 영역이 있어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최근에는 아예 이런 음원 저작권 이슈에서 100% 자유롭기 위해 간단한 음악제작 어플을 활용해 그럴 듯한 음악을 간편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    

                       <음원 작곡 어플: Soundcamp(안드로이드: 위), Soundprism(아이폰: 아래)>



자막과 더빙으로 고퀄리티 영상 만들기


          사실 아마추어 영상에서 자막과 특히 더빙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간단한 편집어플에도 무료 자막기능이 있으니 욕심 부려 볼만하다.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수 많은 자막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 익숙하게 보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자막이 영상을 가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자막은 영상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행사명, 시간, 장소, 날씨, 참석자, 제목 등등)를 담는 기능도 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영상의 숨은 재미를 이끌어 내고, 상상할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의 역할도 한다. 처음엔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간단한 자막을 입혀 보는 것 부터 시작해 보자.



더빙하거나, 현장음을 살리거나


          더빙은 편집의 마무리 단계에서 좀더 전문성을 가미하는 과정이다. 만약 더빙이 쉽지 않다면, 그냥 영상 속에 나오는 소리들(SOV)의 음량을 적절히 살려, 생생함과 몰입감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하자]

1. 분명한 의도를 갖고 촬영을 시작하자

2. 영상은 되도록 짧게 촬영하자

3. 영상 클립은 대표선수만 남기고 삭제

4. 다양한 인서트컷을 살리면 전체 영상이 산다.

5. 현장음(소리)을 꼭 챙기자

6. 저작권 이슈를 피할 수 있는 무료음원을 미리 챙기자

7. 전체 영상 길이는 1분을 넘지 않도록 '다이어트' 필수'



공유'처럼 '공유'하기


          상업용 영상제작이 아니기 때문에, SNS나 인터넷을 통해 공유가능한 수준의 적당한 화질과 용량의 영상물을 만드는 걸 추천한다(1분 이내 짧은 영상물은 1080p, 2분이 넘을 경우 720p 정도를 추천). 개인 소장용으로 고화질 영상물을 따로 만들어 보관해도 좋다.

                                                     <사진출처: tvN 드라마 '도깨비' 공유>


에필로그


          3편에 걸친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를 주제로 한 글쓰기는 이렇게 마무리 해야겠다. 아이폰이 나오고 1세대부터 사용하며 영상까지 촬영했던 것이 불과 4~5년 전이었다. 그 사이 ICT기술은 인공지능AI를 탑재하기에 이르렀다. '내 손안의 슈퍼컴퓨터', 스마트폰을 그저 전화와 문자메시지 보내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지만, 모두가 스마트해 질 날도 머지 않았다.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을 탑재해 막강한 사용성을 자랑하는 '스마트폰'들이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필자가 3회에 걸쳐 써 내려간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도 어느 순간 '전화걸기', '문자보내기'처럼 아주 단순한 기능의 하나로 치부될 날이 불과 몇 년 안남았을 것이다. 인간이 '기술'을 만들어 내지만, 인간은 '기술'을 결코 앞서갈 수 없을 것이다.(다수의 사용자가 그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모 기업의 광고카피처럼 '기술 들어갈 때', 그 기술에 '걸려들어가는', 기술을 사용하고 혜택을 보는 것에 일부러 비켜나 있을 이유가 없다. 너무 나간 듯도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4차산업혁명'은 남의 얘기도 아니며, 먼 미래의 얘기도 더더욱 아니다.

========================================================

[4가지 원칙: A to D]

A.콘셉트를 정하기

B.편리하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촬영장비 선택하기

C.사후 편집을 최소화하기

D.이벤트가 종료되는 시점에 영상도 완성하고 공유까지 마무리하기========================================================

 

                                                                             @ 이렇게 해서 한 달 남짓 주말, 휴일을 이용해 준비해왔던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오늘 영상을 쓰다) 3편을 마무리 지었다. 글을 쓰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 경험으로 아는 것은 전부를 아는 것이 아니기 쉽고, 오히려 디테일 없이 두루뭉술 하기 쉽다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모호한 생각을 뚜렷하게 하고, 적당히 알았던 부분을 자료조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던 값진 경험에 감사한다. 현재 '운동'과 '건축'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저작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쯤 그 결과물을 볼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꼭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See U Soo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