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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소년 Jul 01. 2017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_#2
콘셉트 what?

남이 하면 쉽고, 내가 하면 어렵죠?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_#2

도대체 컨셉?이 뭔가요?

"콘셉트Concept"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번 '오늘 글을 쓰다'에 발행한 글(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_#1_소림사 수련하듯 기록하라

출처: http://5more-seconds.tistory.com/43 [5+Seconds])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에 대해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기부여성 내용을 담았다. 여러분도 누구나 여러 형태로 기억을 위한 기록을 하거나, 공유를 위한 글쓰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SNS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것 또한 같은 공유를 위한 글쓰기와 다르지 않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_실무편'이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라이프 콘텐츠 디자이너"     

     필자의 이력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이라면 어쩌다가 영상촬영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을까 의아해 할 수 있다. 사실 스스로도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위 '4차산업혁명'의 시대이고, 융복합을 밥먹듯이? 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요즘은 낯설고 어색한 것들을 서로 섞고, 볶고, 튀기고 해서 태어난 새롭고 맛깔난 콘텐츠가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앞으로 MBC충북에서 '라이프 콘텐츠 다자이너'로 역할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굳힌 이상(처음 밝히는 '나의 비전'이다), 내가 섞지 못하고, 연결해 보지 못하며, 도전해 보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설이 또 길어졌다. 필자가 이런 글쓰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어쩌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하기'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내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백일까? 어쨌든 나의 경험으로 써 내려가는 글쓰기에 진도를 나가 보자.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영상촬영은 이제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전제하자.(사실 버튼 하나만 꾹 혹은 꾸욱~ 누르기만 하면 영상촬영은 시작된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이 개인금고(너무 올드한가? 그럼 개인용 외장하드? 아니면 웹하드? 클라우드? 타인에게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닌) 보관용이 아니라면, 요즘 유행하는 SNS를 통해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이라면 타인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이 대목에서 고민은 시작되고 그 고민의 깊이와 촬영자의 감각, 편집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남 다른' 영상물이 태어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영상은 얼마나 임팩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느냐가 좌우할 것이다. 사건사고 영상처럼 충격적이거나 유명인의 파파라치 영상, 귀여운 아기나 사랑스런 동물의 영상처럼 대중의 관심과 호감을 쉽게 불러 일으키는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피드백이 좋을 확률이 높다. 

                                             사진출처: http://happien.tistory.com/420      


스스로 생각했을 때 본인이 위의 내용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영상같은 것은 엄두도 내지 말아야 한다?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획'은 고민스러운 과정이지만, 일상을 조금 더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는 필수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떤 순간을 기록(촬영)하고 싶을 때, 제일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를 정하는 것이다. 단순히 벌어지는 이벤트를 시간 순서대로 기록할 수 있다. 혹은 누군가의 시선을 빌려 상황을 보여주고 싶을 수도 있다. 한 걸음 더 들어가면 특정 콘셉트를 잡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매력적인 콘셉트의 영상물이 눈에 띄고 많은 이의 피드백을 불러오게 된다. 사실 현란한 카메라 워킹이나 멋진 영상미도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남 다른 콘셉트'의 영상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때, 영상에 힘이 붙고 흐름에 매력적인 리듬이 만들어 진다.(촬영감독이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영상으로 기록할 때, 그의 머릿속에선 수 많은 스토리텔링의 실험실이 펼쳐진다.)


"일상의 기록으로 기본기를 다지자."      

     먼저,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는 특정 이벤트를 촬영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경우이다.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과 행위만 보여지는 영상은 누구나 쉽게 촬영할 수 있지만 밋밋하고 재미있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밋밋한? 영상이라도 시작하는 단계라면 꼭 거쳐야 하는 경험의 놀이터이다. 결국 많이 촬영해 보고, 구성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면 할 수록 기본기는 더 탄탄해 지는 법이니까.  


사진출처: 

http://i.dailymail.co.uk/i/pix/2011/06/16/article-2004233-0C97BFEC00000578-811_468x338.jpg



"단순하고 쉬운 콘셉트"       

     기획의 단계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시간이 콘셉트를 잡아 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은 말았으면 좋겠다. 걱정이 참신한 생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콘셉트를 정하는 과정을 구구절절 글로 풀기가 쉽지 않아, 필자의 조촐한? 영상들을 예로 들면서 '고민 과정'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진행해 보겠다.  1. 


'달리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다.

     얼마전 다녀온 일본 나가노 오부세 여행을 4가지 주제로 나눠 1분 이내 4편의 영상으로 만들었던 적이 있다. 그 중에 '달리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촬영한 사례이다. 개인적으로 나를 위한 호사스러운 이벤트로 여기는 '여행지에서의 아침 달리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영상으로 남겨볼 생각이다. 여행지에서 가져온 수 많은 추억들 중에 내 기억 속 '앵커_닻'는 '달리면서 느꼈던 현장'에 내려져 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잘 표현하는 역동적인 앵글 몇 가지만 알고, 기본 어플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촬영해도 근사한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2. 커피 관련 '튜토리얼' 영상     

     국민 만화가 허영만의 최근 연재작 '커피 한 잔 할까요?' 만화책을 읽고 알게 된 '클레버'Clever라는 대만Taiwan산 커피추출 기구 사용법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한 손으로 기구를 다루고 다른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해야 했기에 나름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했던 촬영이었다. 특히 커피관련 영상을 촬영할 때는 '현장의 소리'(원두 갈리는 소리, 커피서버에 추출된 커피 떨어지는 소리, 가스렌지 불켜는 소리, 주전자에서 물이 끓는 소리 등)를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조용하고 빛이 좋은 곳을 택해 촬영하기를 권한다. 짧은 더빙도 시도했던 영상이었는데, 익숙한 목소리 때문인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영상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듯도 하다.




3. 아이와 함께 한 낱말카드 놀이영상      

     아이의 어린시절 영상을 10여 년 지나 꺼내 보는 즐거움이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혹자는 '극성'이라고도 하지만 내겐 더 없는 즐거움이 담긴 영상이다. 하나의 구도로 촬영된 영상이지만, 미끌어져 내려가는 카드에 반응하는 아이의 경쾌한 목소리를 오래도록 들을 수 있어 가끔 꺼내 챙겨보는 영상이다. 준비물은 낚시줄, 클립, 낱말카드, 스마트폰 정도면 된다.  


4. '역동적인' 운동 영상     

     나에게 운동은 취미이자 일종의 '수련과정'이다. 많은 분들이 '자기관리'를 정말 잘한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냥 '자기관리'로 바라봐 주는 게 때로는 서운할 때도 있다. 운동을 통해 '몸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끊임 없이 신체의 균형을 추구하면서 '마음의 균형'을 도모하는 일련의 수련으로 삼는 것이 '이영락에게 운동이란?'의 정답이다.(잘난척 같지만 100% 진심이다). 짐벌 액세서리를 이용해서 촬영하면 더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필자는 dji 오스모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다)

5. '계절'을 주제로 아이와 함께 만든 영상     

     딸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숙제로 진행했던 영상이다. 방송국에 다니는 아빠는 대충 만들 수가 없어, 아이에게 무리다 싶은 과정을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과하다 싶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콘티'도 짜고, 나름 구성안을 만들어 계획적으로 찍은 경우인데, 보통은 이런 과정을 챙기기는 어려울 때가 많다. 


     좋은 영상은 시간, 장소, 사람만으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필자가 해봤던 여러 '콘셉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오래 기억되고 그 만큼 애착이 간다. 이런 고민을 먼저 하고 나서, 비로소 스마트폰을 꺼내 들기 바란다. 



에필로그

     어찌 하다보니, 거창하게 '영상 기획', '콘셉트 잡기'를 글로 풀게 되었다. '영상제작과 기획'에 대해 제대로된 교육을 받아 보지 않은 '아마추어 영상제작자'의 입장에서 썼다. 그러다 보니 소위 '기본도 모르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을까 내심 걱정도 된다. 아무렴 어떠랴? 상업용 영상도 아니고, 스스로 함께 즐기기 위한 영상 제작이니 '전문가의 매서운 눈과 질책'은 가볍게 내려 놓으셨으면 좋겠다. 


다음편에는 '촬영과 편집'편이 이어질 예정임. 

저만큼 기대 많이 해주시길...

See 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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