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한도 끝도 없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절망으로 치달을 때가 있어.
하나에서 시작해서 그 뒤에 이어지는 상상의 사건은
그 뒤의 상상의 사건으로
한 겹 한 겹 짙은 색으로 물들이며 기분을 무겁게 해.
그럴 땐 그 생각들을 밖으로 꺼내어 말려줘야해.
사실, 생각이 젖으면 그게 현실인지 꿈인지
사실인지 망상인지 구분이 안되거든.
망상인데 진실이라 믿고, 환상인데 사실이라 믿고
그 믿음으로 휘둘리듯 행동하게 되거든.
생각을 꺼내어 말리다 보면 진흙탕 같던 머릿 속에 햇살이 비치고 두개골에 밀려드는 바람이 느껴질거야.
생각을 말려, 빨래 말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