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감이 장점이라면?
가까움은 따뜻하다.
내 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 나를 이해해주는 눈빛,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살아 있게 한다.
그러나, 가까움이 언제나 편안하지는 않다.
숨소리마저 엮여 답답해지고,
사소한 오해가 커져 상처가 되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때때로 서로를 너무 꽉 쥐어버린다.
그때 필요한 건, 아주 작은 거리감.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흐릿했던 모습이 오히려 선명해진다.
가려졌던 장점이 빛을 내고,
내 마음의 그림자도 조용히 모양을 드러낸다.
거리감은 차가움이 아니다.
그건 존중이고, 여백이며, 숨결 같은 자유다.
억지로 손을 움켜쥐지 않으니 오래 잡을 수 있고,
숨이 막히지 않으니 오래 머물 수 있다.
우리는 가까움으로 사랑을 느끼고,
거리감으로 사랑을 지킨다.
그 두 가지가 나란히 설 때,
관계는 비로소 오래도록 빛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