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작도 시작이다(도전)
나는 국가품질명장이다.
우선 국가품질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면 ‘제조 및 서비스 부문에서 품질혁신활동이 우수한 현장 근로자 또는 품질경영혁신 추진자에게 주어지는 국가품질상 가운데 하나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본 상은, 품질 향상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모범근로자를 국가품질명장으로 선정하여 품질혁신활동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하며,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 자에게는 포상이 주어진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겐 익숙한 제도일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품질명장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품질명장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따로 얘기할 예정이다. 서운해하지 마시길~)
산 정상에서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며 나의 도전을 만끽하며, ‘너도 할 수 있어’ 이런 힘 빠지는 말은 너무 뻔하니까. 10초면 나의 도파민을 채워주는 것들이 많은 세상에서 참고 참으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조언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나의 목표는 국가품질명장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떻게 나의 이름뒤에 명장이란 호칭이 붙었는지 나도 신기할 따름이다.
혹시 그런 적이 있는가? 나는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의도치 않게 어떤 성과가 나에게 생겨버린 일 말이다.
내가 행동했던 것들이 모두 하나의 길로 통했던 적이 있는가?
나의 작은 시작을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첫 출근 할 때의 그 설렘을 기억하는가. 긴장, 흥분, 걱정, 설렘 등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가는 그 길에서 20대 후반의 나는, 오늘부터 직장과 나의 1일이다라고 썸을 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일 년쯤 되던 때에 나의 흥미를 자극하는 일이 생겼다.
반장님이 레이더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보고서에 장비를 어떻게 실을지 참고자료 작성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을 들은 나는 흥미를 느껴서 제가 하겠다고 나섰다. 지금생각해도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막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 당시엔 그게 맞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난 바쁘지 않아서 심심하던 차에 일거리가 필요했다.
앞에서도 말을 했지만 난 회사와 썸을 타던 중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몇 시간 동안 파워포인트로 장비, 트럭을 그림으로 그려서 반장님에게 드렸다.
그리고 나에게 엄지 척을 보내주셨다. 입사 후 처음 받아보는 엄지 척 이었다(반장님은 덩치도 좋으시고 목소리도 크셔서 살짝 무서워하고 있을 때여서 더 기억에 남는다)
나의 생각을 입힌 새로운 것을 만들고 인정받는 기분은 참 좋았다.
이 일이 내가 품질명장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마음이 조급하더라도 조금만 참아주길 바란다.)
이후에 나에게 더 큰 프로젝트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사내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이다.
지금의 내가 명장이란 호칭을 가지게 된 그 대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