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면 어김없이 복잡해지는 여행 계획 속에서 비교적 한적하고 청정한 섬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전라북도 부안 앞바다에 자리 잡은 위도는 특유의 고요함과 자연 풍경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다. 하지만 위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기에, 배편 예약이나 시간표, 선착장 정보 등을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나 역시 처음에는 막막함부터 느꼈다. 그러나 한 번 다녀온 이후로는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이 글에서는 위도행 배편 예매부터 터미널 이용까지 실제 경험을 토대로 상세히 안내하고자 한다.
부안 위도 배편은 성수기 때 예매하면 자리가 없기 때문에 미리 예매해야돼요 !!!
예약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위도로 가는 배편은 한국해운조합의 여객선 예매 사이트에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출발지는 부안(격포), 도착지는 위도로 설정한 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면 항차별 시간표가 나타난다.
보통 하루 다섯 번 운항하며 아침 7시 55분 첫 배부터 오후 5시 5분 마지막 배까지 시간대별로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오전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었기에 첫 배를 택했다. 승선 인원과 예약자 정보를 입력하고 카드 결제를 마치면 예약 완료 문자가 곧바로 도착한다.
예매 확인 화면은 휴대폰에 캡처해두는 것이 좋다. 선착장에서는 모바일 화면이나 인쇄본으로 제시하면 된다.
처음 이용할 때는 예약 시스템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한 번만 익혀두면 다음부터는 5분 이내에 예매가 가능하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조기 매진되기 때문에 최소 하루 전에는 예매를 완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격포항에서 위도로 향하는 배는 하루 다섯 번 위도에서 격포항으로 돌아오는 배는 여섯 번 운항된다.
아래는 일반적인 운항 시간표다.
격포 → 위도: 07:55 / 10:05 / 12:25 / 14:45 / 17:05
위도 → 격포: 07:45 / 09:45 / 12:05 / 14:25 / 16:25 / 17:05
운항 시간은 기상 조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출항 5분 전에 매표가 마감된다.
따라서 최소 출발 10분 전에는 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는 한 번 여유 있게 도착한다고 생각하며 5분 전에 들어갔다가 탑승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시간 감각이 무뎌지기 쉬운 여행지에서는 이런 사소한 실수가 여정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섬 여행에서 물때표는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니라 일정을 좌우하는 핵심 정보다.
특히 위도행 배는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승선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2025년 8월 22일 기준으로 위도의 만조 시각은 오전 2시 25분과 오후 2시 29분, 간조는 오전 9시 3분과 오후 9시였다. 낚시나 갯벌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면 간조 전후 2시간을 기준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나 역시 간조 시간대에 맞춰 바위 해안선을 걸으며 해산물을 채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간혹 배가 뜨지 않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니 여객선 시간표와 물때표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위도행 노선을 운항 중인 주요 여객선은 파장금카페리호, 천사아일랜드3호, 대원카훼리호 등이다.
각각 약 300명 이상의 정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승용차도 탑재할 수 있는 카페리선 형태다.
내가 탑승했던 파장금카페리호는 비교적 최근에 개조된 선박으로 좌석이 넓고 승선감도 안정적이었다.
다만 파도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멀미가 심해질 수 있으니 선내에서 하층 좌석이나 중앙에 가까운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부 배편은 TV와 매점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 동반 가족에게도 무리가 없다.
격포항 여객터미널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88‑13이며 내비게이션에 격포항 여객선터미널을 검색하면 정확히 찾아갈 수 있다.
터미널 앞에는 비교적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동 시에도 편리하다.
그러나 대기 공간은 좁은 편이어서 성수기나 주말에는 외부 그늘이나 인근 카페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쾌적했다. 터미널 내 매표소는 오전 7시 전부터 운영되며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좌석이 제한적이므로 온라인 예매가 권장된다.
위도행 배편은 바닷길이라는 특성상 계절과 날씨에 따라 운항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나는 한 차례 태풍 예보로 인해 예매했던 배편이 취소되었고 예매 사이트에서 문자로 공지받았다.
그 이후부터는 출발 하루 전과 당일 아침에 배편 시간과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또한 선착장 도착 시간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를 감안해 최소 20분 전 도착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배를 타기 위해 여권은 필요하지 않지만 신분증은 필수다.
예약자 정보와 일치하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예매 확인서 역시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 인쇄해 두는 것이 좋다.
나는 한 번 캡처하지 않고 현장에 도착해 당황했던 적이 있다.
다행히 문자 메시지로 예약번호를 보여줘 무사히 승선할 수 있었지만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실수였다.
부안에서 위도로 떠나는 여정은 생각보다 간단한 준비만으로 훨씬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매와 정보 확인이다.
배 시간표, 물때, 터미널 위치, 필요한 준비물까지 한 번에 정리해두면 여정이 훨씬 매끄러워진다.
나는 이제 위도행 배편을 예매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여행의 시작이자 즐거운 의식처럼 느껴진다.
누구든 이 글을 참고해 조금 더 여유롭고 안정된 섬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