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는 인천 옹진군에 속한 조용한 섬이다.
상업화되지 않은 자연 해변과 해송 숲 그리고 굽이진 해안선 덕분에 도심과는 또 다른 시간감각을 느낄 수 있다. 몇 해 전 여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갑작스럽게 굴업도 여행을 결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충분한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터미널로 향했던 나는 배편이 이미 매진되어 되돌아와야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는 섬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철저한 정보 확인과 사전 예약을 습관처럼 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굴업도에 처음 가는 이들을 위해 배편 예약 방법, 요금, 시간표, 물때표 등 꼭 필요한 실용 정보를 정리하였다.
인천 굴업도로 떠나기 전 가장 중요한 배편예약 !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돼요 !!
굴업도로 가기 위해서는 두 번의 배를 타야 한다.
첫 번째는 인천항에서 덕적도로 두 번째는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향하는 구간이다.
배편은 한국해운조합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절차는 다음과 같다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예매 시스템 접속 (https://island.theksa.co.kr/)
여객선 예약 메뉴 클릭
출발지: 인천항 여객터미널 선택
도착지: 덕적도 또는 굴업도 (대부분 덕적도 경유)
날짜 및 인원 입력 후 검색
원하는 시간의 배편 선택
승선자 정보 입력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결제 완료 → 문자로 예약 정보 수신
특히 성수기나 주말에는 배편이 빠르게 매진되므로 최소 일주일 전에는 예약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배편 요금은 구간과 선박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인천항 → 덕적도: 성인 기준 약 24,800원 (쾌속선 기준)
덕적도 → 굴업도: 성인 기준 약 7,500원
총 이동 시 약 3만 원 내외의 비용이 들며 인천 시민의 경우 할인 적용으로 왕복 총액이 약 16,1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배편 시간은 요일과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약 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일반적인 시간표 예시이다.
인천항 → 덕적도 쾌속선
08:00
08:30
09:10
덕적도 → 굴업도 (나래호)
평일: 11:20 출발 / 12:20 굴업도 출발
주말: 09:30, 12:50 출발 / 11:40, 15:00 굴업도 출발
대부도 방아머리항 출발
주말: 08:00 출발 → 덕적도 경유 → 11:20 굴업도행 나래호 연결
평일: 08:40 출발
환승 시간은 대체로 여유가 있으나 동일한 날씨 조건과 선박 상황에 따라 배 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
굴업도는 물때에 따라 선착장 접근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사전에 만조와 간조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 및 바다타임 앱을 통해 실시간 물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8월의 물때표는 다음과 같다
만조: 03:25 (+499), 15:33 (+359)
간조: 09:51 (‑448), 21:38 (‑456)
특히 간조 시간대에는 배가 뜨지 않기 때문에 배편 시간과 물때가 맞물리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굴업도는 날씨와 물때에 따라 배편이 변동되거나 결항될 수 있다.
당일 아침 혹은 전날 오후에 선박 운항 여부를 재차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전에 안개로 인해 결항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는데 배편이 없는 상황에서 섬에 고립되거나 터미널에서 되돌아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청소년과 어린이의 경우 학생증,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증빙 자료가 필요하다.
굴업도는 관광지가 아닌 휴식처이다.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맑은 바다, 해변가에 드문드문 늘어선 캠핑 텐트들이 어울려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름에는 비교적 붐비지만 봄과 가을에는 조용히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한번 찾은 후 매해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기억에 남는 섬이다.
단, 이 모든 여유는 철저한 사전 준비에서 비롯된다.
무계획한 방문은 섬과 만날 기회를 쉽게 놓치게 만든다.
배편 예약, 시간표 확인, 물때 확인, 그리고 신분증 준비까지.
이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며 떠나는 굴업도 여행은 분명히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