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스치는 여름의 끝자락을 바라보며, 한 해 전의 더운 여름날을 떠올린다. 2025년 8월 3일, 힐데스하임 컨트리클럽(L-H(2코스), 화이트 티)에서 보낸 후반 Hill코스 9홀의 시간. 총 스코어 83(전반 41, 후반 42)을 기록하며 끝맺은 그날의 여운은, 무더위와 피로 속에서도 빛나는 순간들로 가득했다. 느린 그린 위를 굴러가는 공, 호수에 비친 햇살, 그리고 동반자와 주고받던 웃음. 이 글은 그날 후반의 이야기를 조용히 꺼내보는 시간이다.
후반의 시작은 조용한 숨결처럼 다가왔다. 티샷은 페어웨이에 부드럽게 안착했지만, 세컨드 샷에서 그린을 향한 욕심이 조금 앞섰다. 공은 프린지에 머물렀고, 칩샷 후 보기를 기록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린은 장마의 흔적을 간직한 듯 느릿느릿 움직였고, 더위에 젖은 손으로 쥔 클럽은 무겁게 느껴졌다. 동반자와 코스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멀리 펼쳐진 뷰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잠시 멈춰 사진 한 장을 상상했다.
짧은 파 3 홀에서 바람이 잠시 멈춘 듯했다. 8번 아이언으로 깃발 근처에 공을 떨어뜨렸고, 드디어 파를 만끽했다. 동반자와 짧은 환호를 나누며 웃음이 피어났다. 그린은 평평해 퍼팅이 부드러웠고, 땀에 젖은 이마를 닦으며 물을 한 모금 삼켰다. 후반의 무거운 공기를 잠시 잊게 해준 순간이었다. 이 작은 승리는 다음 홀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아쉬움은 이 홀에서 시작됐다.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세컨드 샷에서 벙커로 굴러떨어졌다.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집중이 흐트러진 순간이었다. 더위와 피로가 겹쳐 클럽을 잡은 손에 힘이 빠졌고, 벙커에서 탈출하려다 한 타를 더 잃었다. 그린은 평탄했지만 회복은 쉽지 않았다. 동반자와 서로를 다독이며 웃음을 지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다음 홀을 다잡아야겠다는 다짐이 남았다.
긴 파 5 홀은 무거운 숨결을 요구했다. 티샷과 세컨드 샷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고, 서드 샷에서 그린을 놓쳤다.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었다. 호수 근처의 공기는 묵직했고, 심리적 부담이 어깨를 눌렀다. 동반자와 물을 나눠 마시며 기운을 북돋았지만, 느린 그린 위의 퍼팅은 여전히 더뎠다. 코스 뷰를 바라보며 잠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도그렉 코스에서 다시 빛이 났다. 티샷이 깔끔하게 맞아 파를 기록했고, 세컨드 샷이 그린에 안착하며 안정감을 줬다. 더위 속에서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피부를 스쳤고, 동반자와 좋은 샷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가 따뜻해졌다. 코스 뷰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상상하며 물을 마셨다. 후반의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티샷이 살짝 빗나갔지만, 세컨드 샷으로 회복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그린의 경사가 미세하게 느껴져 퍼팅에 신경을 썼다. 땀이 흘렀지만 물을 마시며 동반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기운을 냈다. 러프가 깊어 티샷 관리에 신경 썼고, 다음 홀에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했다. 잔디의 부드러움이 발밑에 안정감을 주었다.
긴 파 5 홀에서 티샷과 세컨드 샷이 잘 맞아 레이업 후 그린에 올랐다. 드물게 파를 잡으며 컨디션이 회복된 느낌이었다. 동반자와 기쁨을 나누며 웃음이 번졌고, 평평한 그린 위에서 퍼팅이 부드럽게 굴러갔다. 더위로 땀이 났지만 물을 마시며 기운을 냈다. 마지막 홀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다짐이 깊어졌다.
짧은 파 3 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깃발 근처에 공을 떨어뜨렸다. 보기 후 버디를 잡으며 드물게 운이 따랐다. 동반자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이 터졌고, 바람이 잔잔해 조절이 쉬웠다. 평평한 그린 위에서 퍼팅이 매끄러웠고, 더위 속에서도 마음이 가벼워졌다.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이 순간을 기억에 새겼다.
마지막 홀은 피로가 스며든 발걸음이었다. 티샷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세컨드 샷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더위가 극에 달해 체력이 한계에 이르렀고, 마무리가 아쉬웠다. 동반자와 코스 뷰를 바라보며 기분을 전환했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잔디는 부드러웠지만 러프가 깊어 신중함이 필요했다. 다음 라운딩에서는 더 일찍 시작해 이 피로를 덜어보리라.
후반 9홀을 42타(+6)로 마무리하며 총 스코어 83을 기록했다. 더위와 피로가 스코어에 영향을 미쳤지만, 11번과 16번의 파, 17번의 버디가 마음을 채웠다. 12번과 13번의 더블 보기는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코스 뷰와 관리 상태는 여전히 기억에 선명하다. 한 해 전의 그날, 땀과 웃음이 뒤섞인 여름의 골프는 이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여러분도 골프장에서의 작은 순간들을 간직하고 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