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딩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언제나 날씨입니다.
송도는 바닷바람이 강한 도시.
햇살이 비치는 오후와 구름이 드리운 아침은
전혀 다른 코스처럼 느껴지곤 하지요.
송도CC의 가장 큰 매력은 링크스 스타일 코스.
넓은 페어웨이를 시원하게 날려 보낼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놓기도 합니다.
바다를 마주한 3번 홀, 그리고 긴장감을 주는 12번 홀.
그곳에서 잠시 멈춰 서면,
‘골프를 하러 온 건지, 풍경을 보러 온 건지’ 스스로 묻게 되죠.
스코어와 상관없이, 라운딩의 끝은 언제나 한 끼의 식사.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호텔 뷔페,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조개구이,
그리고 따끈한 해물칼국수의 국물 한 모금.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묘하게 충만해지는 순간입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인천 송도의 한쪽.
지도 위 작은 점 하나가
주말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바람과 바다, 그리고 스윙.
송도CC에서의 하루는 늘 그렇게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