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굉장히 특이한 선생님이 계시는데 바로 국어 선생님이다. 이 분은 여자 선생님이고 항상 요정 귀걸이 아니면 꽃 귀걸이를 하고 다니신다. 그 요정 귀걸이들은 빨간색, 유리처럼 투명한 색, 초록색,검은색 이다. 꽃 귀걸이의 경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을 귀걸이를 만든 것 같다. 이런 귀걸이를 파는 곳을 잘 없는데. 백화점이든 일반 가게이든. 그러나 선생님은 가지고 계신다. 선생님은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것 그리고 구매하기 어려운 장신구를 하고 다니신다. 진짜 저런 종류의 귀걸이는 어디서 구하시는 지 모르겠다. 아니면 직접 만드신 걸 수도 있다.
그리고 선생님의 키는 아담 하시다. 내가 저번에 루아한테도 선생님 정말 특이 하시지 않냐고 물었는데 루아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루아는 나랑 제일 친한 친구이다. 그녀에게는 묘한 매력이 있고 어른스럽다.
은빛 머리카락 때문인지 작은 키 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은색 머리카락 때문일 확률이 높다. 그녀와 나는 콜라 병 모양의 신 맛 젤리와 곰돌이 젤리를 먹으면서 빙고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갑자기 나보고 “마법사나 요정 같은 것 있다고 믿어?”라고 물었다. 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있을 수도 있지. 괜히 요정이니 마법사이니 하는 단어가 나왔겠어? 근거가 있으니까 그렇겠지.”라고 답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때, 반 친구가 국어선생님이 찾으신다고 우리의 이름을 불렀다. 우리는 교무실로 내려갔다. 아 참고로 이야기 하자면 우리 교실은 3층이고 교무실은 2층에 위치하여 있다.
우리는 문을 두드리고 국어 선생님 자리로 걸어 갔다. 우리 국어 선생님 성함은 토리이시다. 선생님 자리에는 교과서나 각종 서류들, 호두과자 상자와 책들이 있었다. 선생님은 특이한 선생님으로 불리시기도 하지만 호두과자 선생님이라고 불리신다. 또 작은 키와 이름 때문에 도토리 선생님이라고 불리신다. 호두과자 선생님으로 불리시는 이유는 책상 위에는 항상 호두과자 상자가 있다. 아마 선생님의 집은 호두과자 공장 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매일 호두과자 박스를 가지고 오실까?
선생님 책상을 보니 각종 서류들, 교과서, 책들, 호두과자 상자와 작은 액자가 있었다. 책 중에 가장 많은 책은 마법, 요정 그리고 마법 약 책들이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나도 서점에서 본 적이 없다. 낡긴 했지만 마법학교 에서 교과서로 쓸 것 같은 그런 책들이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은 액자였는데 거기에는 지도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지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맨 위쪽의 왼쪽 가장자리에는 아리아 (ARIA)라고 적혀 있었고, 북쪽에는 푸에고(FUEGO), 서쪽에는 아쿠아 (AQUA),동쪽에는 플뢰르 (FLEUR) 그리고 남쪽에는 수피아(SUPIA)라고 적혀 있었고 지도 가운데는 성전이 쓰여져 있었다. 아직 말 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국어선생님은 우리 담임선생님이시기도 하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음식을 사주고 싶은데 어떤 음식이 좋겠는지 물어보려고 불렀다고 하셨다. 여기서 왜 우리에게 물어보는지 궁금하다면 그 이유는 나는 국어 부장이고 루아는 우리 반 반장이기 때문이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싶어하셨다.
우리는 당연히 후라이드, 양념 반 치킨에 피자라고 하였다. 치킨은 반반이 진리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치킨 안 좋아하는 이는 아예? 아예 까지는 아닐 것 같고 거의 없을 거다. 싫어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 음식이다. 고개를 돌려 루아를 보니 대답하는 와중에도 선생님이 아니라 내가 신기하게 쳐다보았던 지도를 빤히 보고 있었다. 그 지도를 아는 사람처럼 말이다. 선생님은 알겠다고 하시고 아이들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하였다. 나는 알겠다고 하였고 루아는 의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선생님, 저 지도 말이에요. 혹시 가보신 곳의 지도인가요? 직접 가본 사람처럼 자세히 적으셨네요?”라고 묻자 선생님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그냥 꿈에 나왔어”라고 대답하였지만 루아는 전혀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3시간 후 선생님은 밝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선물을 준비하였다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아이들의 눈은 빛이 났고 동시에 교실 앞 문이 열리면서 배달아저씨들이 피자와 치킨을 들고 들어오셨다.
아이들은 “ 와 대박!! 맛있겠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난 그렇게 우리 반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목소리가 큰 지 이제야 알았다. 친구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말하는데 교실이 떠나가는 줄 알았고 귀가 너무 아팠다. 진짜 귀에서 피가 안 난 것이 신기했다. 피자와 치킨을 먹는데 루아의 표정이 이상해서 그 지도 때문인가 하여 무슨 일인지 물어 보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양념 치킨을 먹었다.
누군가 “이제 때가 왔어.아리아(ARIA)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거야.”라고 조용히 말하였다.